정책대결 실종된 총선판
정책대결 실종된 총선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4.0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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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이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지만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비난전과 헐뜯기만 난무하면서 선거판이 어지럽기만 하다. 이번 총선은 연말의 대통령선거 전초전 성격 때문에 여야가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치면서 정책은 실종되고 서로 헐뜯는 복마전이 되고 있다. 이같은 비이성적 선거전략으로 유권자들은 짜증나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매일 선거 캠프마다 후보자를 알리기 위한 관련 자료를 쏟아내고 있지만 단순한 보도자료에 불과할 뿐 이렇다 할 정책과 공약은 눈에 뜨이지 않고 이메일과 SMS를 통한 선거 홍보도 대부분 식상함 바로 그 자체다. 정책은 실종된 채 모호하고 추상적인 구호와 바람만 난무하는 총선 흐름이 우려스럽다.

연일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이나 자료발표를 통해 과열로 이끄는가 하면 민심을 자극하는 선동적 이슈 생산에 골몰하며 대결구도를 부채질하고 있다. 정책 대결이 실종되고 특별한 이슈가 없어지면서 유권자들의 실망감과 선거 피로감이 누적돼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유권자들의 미래 경남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투표율 저하 등 정치 불신이 더욱 심화될 우려마저 제기된다.

유권자들이 입후보자들의 능력과 정책을 소상히 살필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심히 우려스럽다. 여야의 건전한 정책대결은 사라지고 불법 선거운동과 검증되지 않은 폭로전이 이어지는 등 전형적인 불법 혼탁 선거 양상이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 자명하다.

유권자 스스로가 후보를 검증하고 판단해야 하지만 선거 자체를 부정적인 산물로 보고 쉽게 속단해서 투표 포기를 해서는 곤란하다. 나의 소중한 한 표가 우리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후보자들도 정책공약 대결 없는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를 깊이 새겨 지금부터라도 정정당당한 정책 대결을 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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