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시 사관생도 신분으로 신미도 전투 참전
해군사관학교(교장 중장 부석종, 이하 ‘해사’)는 11일 신미도 전투의 영웅 강병희 예비역 대령(90 해사4기)의 무공훈장 기증식을 가졌다.
6.25전쟁 당시 사관생도 신분으로 신미도전투에 참가해 유공을 세웠던 강병희 예비역 대령, 故 이흥섭 예비역 대령, 故 김철준 예비역 중령 등 세 명의 무공훈장이 사관학교에 모이게 되면서 후배 사관생도들에게 해사인의 정신을 오롯이 교육시킬 수 있게 됐다.
이날 무공훈장을 기증한 강 대령은 1948년 해사에 4기생으로 입교해 1951년 3학년 생도 신분으로 함정실습을 하던 중 해군 전사(戰史)상 첫 함대공 전투인 신미도 전투에 참전해 적 전투기를 격추한 유공으로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을 동시에 받았다.
이번 기증식은 군 전역 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강 대령이 45년간의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올해 모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후배 사관생도들에게 군인정신과 호국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당시 받은 충무무공훈장을 해사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마련됐다.
신미도 전투는 6·25전쟁 중이던 지난 1951년 4월16일 압록강 하구에 있는 신미도 근해에서 작전 중인 우리 해군의 PF-62함(압록강함)을 적 야크(YAK) 전투기 4대가 기습 공격하면서 벌어진 전투다. 송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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