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유등축제 앵두등 축소 설치 논란
진주시 유등축제 앵두등 축소 설치 논란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9.12 18:33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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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남강유등축제의 천수교 앵두등 터널에서 바라본 진주남강과 진주성 등 유등축제 행사장.
진주교·천수교 두곳에 터널형 설치 큰 호평
시 “무료화 취지 어긋난다” 설치않기로 결정
“볼거리 없애다니…” 비난여론에 “진주교에만”

진주시가 남강유등축제기간 진주교와 천수교에 전시하는 앵두등(燈)의 설치 여부를 두고 일관성 없는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앵두등은 전국에서 유일한 등 조형물로 축제때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올해 축제에서는 진주교에만 설치한다는 계획으로 축제의 인기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줄어들게 됐다.

12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남강유등축제기간 진주교와 천수교에 설치한 앵두등 터널은 올해는 진주교 한쪽에만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앵두등 설치 여부를 두고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가 다시 설치를 검토하는 등의 입장 변화를 보였다.

지난 7월 초에는 유등축제장 입장료 무료화를 추진하면서 앵두등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당시 시는 앵두등은 지난 2015년 유등축제 첫 유료화 때 축제장 안을 볼 수 없도록 설치한 가림막이 배경이기 때문으로 무료화의 취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앵두등은 가림막의 비난을 해소하기 위해 2016년부터 설치한 등 터널로 진주성과 남강 조망권 확보와 유등축제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까지의 유료화 축제에서도 조망권 방해 등의 불만은 대부분 사라졌다.

이어 지난 7월 18일 열린 진주시의회 간담회와 7월 26일 개최된 남강유등축제 발전 방향 진주시민공청회에서는 새로운 컨텐츠를 자리잡은 앵두등 터널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다시 설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각에서는 가림막으로부터 생겨난 앵두등이 무료와 축제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새로운 볼거리 제공이라는 이유로 앵두등 터널의 설치 방향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12일 시는 천수교와 진주교 두곳에 앵두등이 설치되면 관광객의 조망권을 저해 한다는 이유로 천수교에는 설치하지 않고 진주교 한곳에만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는 진주교 설치 이유로는 인도와 차도 사이의 안전난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는 앵두등 터널의 진주성과 남강변 쪽으로 창문형태의 빈 공간을 마련해 야경체험과 사진촬영을 할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앵두등 터널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다시 설치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되다가 결론적으로 한쪽만 설치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조망권 침해 우려로 진주교에만 개선해 설치한다면 천수교에도 설치하는 것이 맞다. 양쪽에 모두 설치하거나 설치하지 않거나를 선택해야지 한쪽에만 설치를 한다는 것은 일관성이 없다”며 “가림막 설치로의 조망권 침해는 앵두등으로 이미 해소된 문제인데 일부 시민들의 억지 주장으로 다시 갈등을 유발하는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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