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
황규홍/김동리 다솔문학 협회 회장ㆍ시인ㆍ작가-김정은 위원장 만나면 좋은 성과 바란다
“싱가포르 회담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바로는 대북 제재 강화 외에 다른 방도는 없어 보인다”는 벤 카딘 미국상원의원 말이다. 필자의 소견으로는 북한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도 더욱 중요하다고 보여 진다. 나라가 어렵고 시장(市場)을 적대시하는 현 정부의 이념 편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현 정부는 ‘정의로운 민주 정부가 정의롭지 못한 시장을 바로 잡는다’는 이분법 결기로 가득하다. ‘기회는 평등이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 만들기를 앞세워 소득 주도 성장을 신성시 한다.
치명적인 문제는 정의 구현을 표방한 경제 정책이 오히려 약자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어려운 시기에 북한을 도와야 되고 남북정상 회담을 한다니 걱정도 된다.
외교는 주도권 싸움이다. 주도권을 잃으면 끌려가다 버려진다. 얼마 전 리선권 위원장의 ‘골뱅이’ 발언과 조명균 장관의 ‘수줍음’ 발언이 판도를 정확히 드러냈다. 주도권을 빼앗으려면 상대를 능가하는 과감한 발상이 필요하다. 단 국익과 연결되어야 한다. “북한의 9,9절 카드를 받아칠 한국의 승부수는 8·15 카드였다.” 북한이 그랬던 것처럼 ‘8.15 건국일’을 “건국 영웅의 최대 애국 유산” 이라며 김정은을 서울로 초청했다면 판을 뒤집을 수 있다. 북이 기적처럼 받아들이면 이 정부 입장에선 대성공이고, 거부당해도 북한의 ‘9,9절 카드’를 무력화 시킬 수있었다. 북한이 베트남식 모델을 선호하면서 그렇게 갈려고 한다니 생각을 해 보아야겠다.
기업법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이 2007년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고, 미국 베트남 자유무역협정 체결하고, 정치체제는 사회주의 일당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 정책이 국부 지위에 있는 북한의 김정은과 베트남의 호치민 사회국가의 형제국가로서 김정은과 끈끈했던 개방, 개혁 후에도 변함없는 호치민에 대한 존경심이 진행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원하는 것은 국부에 대한 변함없는 추앙이다. 1976년 7월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수립 도이머이 (쇄신)정책, 1986년 도입된 개혁 개방 정책, 공산당 일당 지배 체제를 유지하며 사회주의적인
경제발전을 지향해 가고 있다. 가격안정, 산업구조 개편,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면적인 변화 시도를 하였다. 정부 개발 원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베트남식 모델이 좋다니 어떨까하고 따라 가서는 안된다. 공산화의 함정이 있을 수 있 다는 것을 알고 우리나라에 맞는 좋은 성과를 거두고 올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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