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강행할 경우 더욱 큰 저항에 부닥칠 것”
해수부 벙커 14기 설치 추진 검토 용역
진해구 주민자치위원회와 웅동 주민대표, 진해수협, 의창수협, 박춘덕 창원시의원 등 1000여명은 13일 오후 2시 연도 주차장에서 LNG벙커링 설치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가 LNG벙커링(LNG를 선박에 공급) 시설을 연도에 설치하기 위해 용역에 들어갔다며 추진 백지화 집회를 약 2시간 가량 열었다.
주민들은 “해수부가 애초 부산신항 남컨테이너터미널 옆에 LNG벙커링 시설을 설치하려다 반대에 부딪히자 연도로 위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진해가 부산의 쓰레기 집하장이냐"고 반문했다.
박춘덕 의원은 “선박 입출항의 경우 현행 선박 운항에 관한 규정에 ‘모든 선박은 LNG 운반선을 추월할 수 없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운항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인해 컨테이너선 같은 대형 선박은 물론 어선의 운항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진해어민의 어업권을 포기하고 진해만 바다매립으로 조성된 부지에는 당초계획되로 첨단 관광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LNG벙커링 시설에서 선박으로 LNG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염소가 누출되면 어장이 황폐화돼 어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외국의 경우 LNG시설물 폭발로 인해 수백명의 인원이 사상하는 사례가 실제 발생했다”고 반대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LNG벙커링 시설 규모로 보면 저장 탱크를 14기 이상 설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 100만여㎡의 부지가 필요한데 연도는 53만여㎡에 불과해 연도 연안 추가매립으로 인한 피해까지 우려된다”며 추진을 강행할 경우 더욱 큰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해연예협회 신윤식 회장과 회원들이 LNG벙커링 설치 반대 집회 사전행사를 무료로 봉사했고, 진해 각 봉사단체, 지역 업체 등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섰다. 송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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