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국내 최초 현수교 ‘노량대교’ 개통…남해 관광명소로 만들자
기고-국내 최초 현수교 ‘노량대교’ 개통…남해 관광명소로 만들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16 18:0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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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태/전 남해군수
 

정현태/전 남해군수-국내 최초 현수교 ‘노량대교’ 개통…남해 관광명소로 만들자


국도 19호선 경남 남해군 설천면 덕신리와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990m의 노량대교가 13일 드디어 개통됐다.하동군과 남해군 사이의 노량해협을 잇는 남해대교는 국내 최초의 현수교로서 1973년 6월 1일 준공 이후 현재까지 약 45년 동안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해왔다.

노량대교는 2009년 제가 남해군수로 재임할 때 착공하여 9년만에 개통식을 보게 되었다. 노량대교는 국도 19호선 남해와 하동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바다 노량해협을 통과하는 다리다. 교량 공사비는 1600억 원이 소요되었는데, 남해 출신 의원님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남해의 대역사를 이룰 수 있었다.

한동안 동양 최대 현수교로 불리던 남해대교의 오른쪽에 자리 잡은 노량대교는 너비 25.7m의 왕복 4차로로 건설됐는데 남해대교보다 330m 더 길다. V자형 경사로 세워진 주탑 2개는 148.5m로 50층 건물 높이다.

남해대교가 가로지른 노량해협의 거센 물살은 남해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산증인이요, 역사의 마당이었다.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시작된 곳이다. 남해대교가 놓이기 전, 남해사람들은 나룻배를 타거나 도선으로 노량의 물살을 가로질러 다녀야 했다

남해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자연지세가 아름다운 명승고적으로도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에 대교의 개통으로 말미암아 국내 관광객 및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커다란 이점을 지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 및 개발을 촉진하는 데 커다란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토부와 남해 하동군은 남해대교와 교량 양측 지역을 관광명소로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사업 여건 조사·분석, 주탑·상판 등을 활용한 관광시설 계획, 교량 양안의 개발계획,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해도 각지에 산재한 명승고적과 한려해상국립공원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유치와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이순신 장군의 호국대교이며, 남해하동 번영대교인 노량대교의 개통을 계기로, 남해와 하동의 미래가 한 단계 더 번지점프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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