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 성폭력 예방교육 제대로 하나
사설-학교 성폭력 예방교육 제대로 하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19 18:3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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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중고등학교 성폭력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학교폭력의 예방은 물론, 사건 발생 시의 대응과 대책을 위하여 각 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지난 5년간 성폭력 사건을 심의한 건수가 무려 5배나 증가했다는 자료가 나왔다. 매년 배로 불어났고 피해자는 무려 7배나 증가했다니 참으로 충격적이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이니 그 신뢰성은 충분하다. 도내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적지않은 숫자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2013년 36건이든 도내 성폭력 심의 건수가 매년 급증하여 2017년에는 무려 187건이다. 학생 관련 모든 성폭력 사건이 심의 대상이 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면에서 그 심각성을 추론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통계가 같은기간 가해학생은 4배, 피해학생은 5배 증가한 것과 대비할 때 경남의 증가추세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월 도교육청이 실시한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응답율이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또한번의 충격이랄수 있다.

학교폭력사건이 이슈화될 때마다, 특히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철저한 대책을 외쳤지만 헛구호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지나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당국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성폭력을 포함 폭력예방교육을 하겠지만, 결과가 이러면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의 치마 속을 촬영해 유포한 학생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사례가 성폭력예방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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