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7만원 저렴
차례상,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7만원 저렴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9.19 18:33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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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대비 전체적으로 큰 가격 변동 없어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에서 추석을 일주일 앞둔 지난 17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주 전보다 약 2500원 오른 23만6300원, 대형마트는 약 1만3000원 오른 30만96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의 경우 정부의 비축물량 공급과 농가의 조기 출하에 힘입어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특히 이번 여름 꾸준히 가격이 높았던 시금치는 날씨가 선선해지며 출하량이 증가, 2주 전 9000원이었던 가격이 현재 4000원으로 약 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정보는 추석 차림상 비용이 2주 전보다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한 원인으로 과일류와 수산물류를 지목했는데, 과일류의 경우 냉해, 폭염, 폭우로 대과(大果) 수확 비중이 작아져 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약 20% 상승했다.

특히 사과의 경우 배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는 평년과 달리, 올해 수확량이 적어 배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중에서는 동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동태는 대부분 러시아산으로 원래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상품이지만 현지에서 큰 동태가 잡히지 않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요 품목별 시황과 가격은 아래와 같으며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물가정보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과일 가격은 봄철 이상저온으로 인한 착과율 감소와 장기화된 폭염으로 인한 햇볕 데임 현상으로 출하량이 대폭 감소해 평년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정부의 추석 수급안정물량 확대 공급으로 출하 여건이 회복되어 점차 안정을 찾게 됐다.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름세였던 시금치는 400g 가격 4000원으로, 평년 대비 2배 이상 오른 가격이었던 2주 전 9000원보다 55.56%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국내산 숙주, 고사리와 도라지는 안정세를 보이며 변동 없는 가격으로 조사됐다.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 감소와 해수 온도 상승으로 크기가 상품 기준에 못 미치는 작은 참조기만 어획되어 차례상에 적합하지 않아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수요가 많은 중국산 부세조기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전년 대비 사육 마릿수가 증가하며 추석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 역시 폭염으로 폐사량이 많아 공급 차질을 우려했으나, 말복 이후 소비량이 적어지며 정부 차원에서의 공급확보와 시장 안정화를 위한 내수조치 등으로, 자라난 닭들이 공급되고 있어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다.

역대 최고 기온과 최장의 폭염일수로 올해 채소류의 작황 상태는 현저하게 저조했지만, 선선해진 날씨와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하나인 조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점차 안정되는 추세이다. 품목별 오름과 내림의 변동은 있으나, 2주 전 대비 총 소비액은 같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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