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김중섭 교수 ‘사회운동의 시대’ 출간
경상대 김중섭 교수 ‘사회운동의 시대’ 출간
  • 김봉철 기자
  • 승인 2012.04.0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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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역사 재조명 통한 지역 공동체의 의미 되새겨

경상대학교(총장 권순기)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김중섭 교수가 ‘일제 침략기 지역 공동체의 역사 사회학’이라는 부제를 붙인 ‘사회운동의 시대’(북코리아·1만7000원)를 펴냈다.


학교측에 따르면 이 책은 목민 박명수 목사와 부인 진순례씨를 기리는 목민강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완·확장한 것으로 김 교수가 경상대 재직 30년 동안 역사사회학, 인권사회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내놓는 결정판이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형평운동의 역사를 처음 알게 되면서부터 흥미를 갖게 된 진주지역의 역사 연구를 일단 매듭짓게 되었다”는 김중섭 교수의 말이나 “지역에는 격동의 시기를 겪으면서 제각기 고유한 방식으로 지역사회를 새롭게 만들어가고자 한 역사가 있다”는 말에서 이 책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김 교수는 저서에서 “진주 역사에서 보듯이 근대 한국사회에서 지역의 자율성은 긴 기간에 걸쳐 중앙권력에 의해 무너졌다”며 “진주의 역사적 과정을 다시 살펴보면서 지역 공동체의 성격을 새겨보고, 그 안에 깔려 있는 변화과정을 확인하며 그 과정에 담긴 가치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독자에게 “지역 공동체의 역사를 다루는 이 책에서 각자의 지역 공동체와 그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며 “서울 중심의, 중앙 중심의, 권력자 중심의 사회구조를 깨고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갖자”고 역설한다.

김 교수는 연구와 집필 과정에서 진주지역에 관한 신문·잡지·총독부 간행 공문서, 후대에 발간된 문헌 등 각종 문헌 자료를 수집했고, 그 내용을 자료은행으로 만들었다. 또 지역의 노인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지역 역사를 듣고 기록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김 교수는 책 끝에서 “근대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사회 구성원들의 주체적 활동에서 ‘시민’과 ‘시민사회’의 싹을 보았다”며 “그 바탕에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한 시대정신이 있었다”고 말하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갖고 있는 시대정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편 김 교수는 연세대에서 공부하고 영국 헐대학교에서 사회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경상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역사사회학, 인권사회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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