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KAI의 미 공군훈련기 수주실패 안타깝다
사설- KAI의 미 공군훈련기 수주실패 안타깝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30 18: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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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공군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입찰 경쟁에서 최종 탈락했다는 소식은 항공우주산업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려던 진주와 사천을 비롯한 서부경남은 물론이고 경남도민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다. KAI가 미국 APT 사업자로 선정됐을 경우 진주 사천 우주항공산업단지 조성에도 탄력이 기대됐지만 결과는 정반대가 됐다.


당장 KAI는 이번 수주 실패에 따라 향후 제 3국으로의 T-50 수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으며, 진주 사천 우주항공산업단지 조성과 항공우주산업 육성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미 공군에서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져 외면한 기종'이라는 낙인이 찍힐 경우 향후 수출에 애로를 겪을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미국 공군은 지난 27일 차기 고등훈련기 입찰에 스웨덴 사브-미국 보잉 컨소시엄의 BTX-1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92억달러(약 10조2000억원)다. KAI는 지난해 미국 록히드마틴과 함께 토종 고등훈련기 'T-50'를 개조한 'T-50A'모델을 앞세워 APT 사업 입찰에 나섰지만 최종 입찰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으로 인해 수주에 실패했다.

항공기 1대를 수출하는 것은 중형 자동차 1000여대를 수출하는 것과 같은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의 10배가 넘는 20~30만개 부품으로 만들어지는 항공기 생산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다보니 이에 따른 고용창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높다는 것이다.

KAI가 또다시 제2의 수주 실패를 겪지 않으려면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 아울러 이번에 KAI가 비록 APT 입찰에서 실패했지만 진주 사천 우주항공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한 항공우주산업 육성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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