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어메이징 타이랜드(2)–치앙마이
칼럼-어메이징 타이랜드(2)–치앙마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30 18:21
  • 1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곤/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석좌교수·경영학박사·이학박사

김춘곤/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석좌교수·경영학박사·이학박사-어메이징 타이랜드(2)–치앙마이


치앙마이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730km 떨어진 북부 지방의 주요 도시로서 천여 개의 고산족 마을이 위치하고 있으며 트레킹, 뗏목 등의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이다. 풍부한 문화자산과 화려한 축제, 뛰어난 수공예품, 다양한 여행 코스로 북방의 장미라고도 부른다. 치앙마이는 태국 제2의 도시로서 과거 란나왕국이라는 곳의 수도였던 도시로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재가 많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주로 평지가 많은 태국의 특성상 북부에 위치한 치앙마이는 다양한 산세와 북부지역 특유의 기온으로 특히 겨울에 각광받는 여행지가 되어왔다.

제2의 도시라는 명성과 달리 도시화가 더딘 편이고 인구도 30만명 정도에 불과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싼 물가,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 등으로 글로벌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수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11월말 경부터 이듬해 2월 또는 3월까지 여행 적기가 되는 치앙마이는 한 계절만으로도 관광객의 수가 수백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은 여행지이다. 러이끄라통, 쏭크란 등 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축제에서도 치앙마이만의 독특한 문화를 선보이는 치앙마이는 태국 특유의 북부문화의 중심지로 그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인천에서 치앙마이까지는 직항으로 약 5시간 45분이 소요되며 방콕과 비슷하다. 직항노선은 대한항공이 단독 운항하고 있으며, 중국이나 홍콩, 방콕을 경유 할수 있다. 치앙마이를 여행중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봐야 할 곳이 도이 인타논(Doi Inthanon)이다. 태국에서 가장 높은 곳이며 ‘태국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도이 인타논은 히말라야 산맥의 연장선으로 태국의 14개 국립공원중 하나로 1954년에 지정되었다. 총 482.4평방킬로미터에 이르는 면적은 겨울 평균 기온 영상 6도에서 최저로 기록된 온도는 영하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아마도 태국내에서 가장 높으면서 가장 추운 지역이기도 할 것이다.

님만해민(Nimmanhaemin)은 치앙마이의 청담동이라 불리는 곳이라는데 사실 이곳은 지역적인 특색으로 볼때 홍대 거리와 더 비슷해 보이는 곳이다. 원래 치앙마이 대표 대학이라고 할 수 있는 치앙마이 대학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던 음식점과 카페 등이 있던 지역으로 이곳이 점점 더 발전해 나가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모한 것이다. 특히 싸고 맛있는 맛집과 커피 전문점들이 밀집해 있고 유명 맛집과 트렌디한 옷집 그리고 악세사리 판매점 등이 합세하면서 더욱 더 유명해 졌다. 님만해민은 이외에도 수없이 많은 유명 맛집들이 도사리고 있어 하루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다.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에서 가장 크고 문화적으로 중요한 도시로, 고대 란나왕국의 유적뿐 아니라 불교의 중심지로 수백개의 사원들로 유명하다. 왓 프라탓 도이 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은 1383년에 세워진 유서깊은 사원으로서 태국의 사원 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는 사원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불교성지 순례자들이 찾아드는 곳이다.

왓 프라탓 도이 수텝을 보지 않고서는 치앙마이를 말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치앙마이에서는 가장 상징적인 곳이다. 치앙마이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 중 가장 높은 산인(1600m) 도이수텝 정상에 자리 잡고 있어 산 아래에서도 낮에는 물론 밤에도 밝은 불빛에 비춰진 사원의 웅장함을 볼 수 있다. 사원의 입구에서 300여개의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올라가면 부처의 사리가 안치되어있는 거대한 황금탑과 크고 작은 다양한 불상들을 볼 수 있다.

번화한 방콕 시티에 비해 산으로 둘러싸인 치앙마이는 한적하고 여유롭고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딱히 꼬집을 만한 명소는 없지만 어딜 가더라도 푸른 자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치앙마이를 방문한 관광객이 꼭 해보아야 할 것은 하루 정도 아무런 계획없이 세련되고 특색 있는 카페에서 여유롭게 브런치를 즐기는 것이다. 치앙마이 골목골목 들어선 카페에는 현대적인 감각의 그림과 세계 각국에서 온 배낭 여행자, 아티스트들이 함께 자리 잡고 있으며, 치앙마이 특유의 느릿느릿한 분위기와 카페 분위기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