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체 구인 구직 미스매치 해결
항공업체 구인 구직 미스매치 해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4.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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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반면 청년 실업문제는 지속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5세∼29세 청년 실업율은 8.3%로 전체 실업율의 약 2배에 달한다고 한다. 지난해의 6.3%를 기록한 이후 청년 실업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현실이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 힘들다며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인력 미스매치는 대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급여 수준과 처우 조건,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이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남은 국내 항공산업 최대 집적지로서 항공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하여 2004년부터 중점 육성하고 있으며, 제2단계 동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항공산업을 선정하여 2012년부터 광역경제권 차원에서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경남은 국내에는 유일하게 사천에 항공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30여개 업체가 입주하여 정상가동 중에 있다. 최근 세계 항공시장의 급신장으로 인한 물량 증가와 이에 따른 공장 확장으로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인 반면에 항공 전문인력 공급 기반은 매우 취약하여 입주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사회적 현상과 더불어 지역적 여건에 따른 항공업체들의 구인난은 날로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3월 중순에는 KAI가 유럽 에어버스사로부터 국내 항공산업 사상 최대 규모인 12억 달러(약 1조3500억원)를 수주했다. 계약에 따라 KAI는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연 500대 규모의 A320 날개 하부구조물을 독점 공급하게 되며, A320의 생산이 2030년까지 연장되면 수주액은 17억 달러까지 늘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B787, A350 등 신규 항공기 국제공동개발 사업 참여, 아스트와 하이즈 항공등 국내 항공 중소기업들의 직수출 계약 증대, T-50 수출 및 국책 항공기 개발사업 추진 등에 따른 항공 내수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항공분야 전문기술인력 수요는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고용노동부에서 추진하는 ‘2012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공모에서 경상남도, 경남테크노파크, 경상대학교 그리고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가 참여하는 ‘항공클러스터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이 선정되었다. ‘항공클러스터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항공기 기체제작인력, 항공기 복합재 초급기술인력 그리고 항공부품설계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더불어 항공클러스터 특화인력 양성위원회 구성 등 총 4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항공 중소기업들의 인력난과 청년 실업 해소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경상남도와 항공특성화 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가 손잡고 나섰다. ‘항공기 기체제작 전문인력 양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는 항공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미취업자를 선발, 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하여 항공업체에 취업을 알선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사업이다. 항공기체 제작 이론과 기초실습 교육(4주), 현장 심화실습(2주) 실제 항공업체에서의 현장실습(OJT)교육(4주)등 총 10주간의 교육과정을 통하여 현장에서 원하는 실무형 기술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전후반기 2회에 걸쳐 총 55명을 양성하는 사업으로서 전반기 교육과정으로 4월 13일까지 25명의 교육생을 모집하여 10주간의 기술교육을 통해 우수한 항공 기술인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본 대학은 지난 2년간의 항공인력양성사업을 통해서 지역 고용안정과 더불어 항공업체 인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0년에는 항공기체제작분야 등 3개 과정에 47명이 수료하여 36명이 취업하였으며, 2011년에도 49명이 입소하여 37명이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취업생의 90% 이상은 항공산업체 직접화 단지인 사천 지역에 취업하였다. 

앞으로도 산학관이 합심하여 항공관련 중소기업들의 구인난 해결과 동시에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하여 ‘항공분야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추진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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