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 ‘드론쇼’ 드랍쇼?
진주남강유등축제 ‘드론쇼’ 드랍쇼?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10.02 11:57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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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드론들 추락 올해 첫 기획 공연 실패

시, 2년 연속 새 프로그램 실패 기획력 의문

시민 관람객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실망감

▲ 지난 1일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드론 아트쇼’가 드론이 추락하는 등 허술한 모습으로 시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진주시가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새 프로그램인 ‘드론쇼’가 제대로 연출되지 못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더욱이 유등축제 무료화 전환 후 첫 공연 ‘드론 아트쇼’가 실패로 끝나면서 올해 유등축제의 전반적인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유등축제에서 새롭게 선보였던 미디어파사드 공연 실패에 이어 연이은 새 프로그램 실패로 진주시의 행사 기획 능력 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앞서 진주시는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 ‘드론 아트쇼’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드론 아트쇼’는 1일 초혼점등식 등 총 5차례 진행된다.

시는 최첨단 콘텐츠인 드론 아트쇼는 남강 상공에 50대 드론이 동원돼 8분간 남강 상공에서 4가지 테마로 구성해 연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초혼점등식에서의 ‘드론 아트쇼’는 드론들이 공연 중간에 추락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해 관람객들에게 실망감을 주었다.

공연 도중 갑자기 드론이 낙하하고, 드론끼리 부딪쳐 떨어지는 등 이날에만 모두 10대의 드론이 추락하면서 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드론쇼는 공연시간 내내 허술한 모습을 연출했다.

더욱이 준비했던 4가지 테마 연출은 이해할 수 없는 빛들이 공중에서 무질서하게 뒤엉키면서 허술하게 짝이 없었다고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평가했다.

또 드론이 추락하면서 구멍이 숭숭 뚫린 테마공연은 진행자 설명에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기 힘든 장면들이 연출되면서 관람객들에게 실망감을 주었다.

특히 드론이 상공에서 자유낙하 하면서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으며 남강에는 유람선이 운행되고 있어 인명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올해 드론쇼는 올해 남강유등축제의 첫날 기획 공연으로 허술한 공연이 축제 질 저하 우려와 축제흥행에도 좋지 못한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현장에서 관람객들과 시민들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초혼점등식에서의 드론 공연 실패는 유등축제의 전체적인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우려감을 나타냈다.

게다가 지난해 미디어파사드 공연 실패와 대체 공연 격인 올해 첫 드론쇼의 연이은 실패에 대해 관람객들과 시민들은 진주시의 축제 기획 능력 부족이라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남강유등축제에서 진주성 벽면에 빛으로 영상을 비추는 미디어파사드를 최초 시도했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됐다. 당시 시는 미디어파사드 공연 실패를 인정했었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시민들은 “유등축제의 새로운 프로그램인 드론쇼가 아니고 드랍쇼로 전락했다. 도대체 무엇을 보여주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행사 진행자의 설명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이 많았다”며 “반딧불이를 풀어놔도 이보다 더 구경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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