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상봉동민 비봉산신제 봉행
진주성-상봉동민 비봉산신제 봉행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0.04 18:20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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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상봉동민 비봉산신제 봉행


동신제는 동을 지키는 수호신인 비봉산신을 제사지내는 것으로 산제가 바로 동신제라 불리어 지기도한다. 언제부터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였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으나 농경사회때의 유물인 것이다. 산제는 정월 대보름날 동의 수호산인 비봉산위 제단에서 제사를 지냈다. 제사를 담당한 ‘화주집’에 농기를 세우고 화주는 부정이 없어야 하고 목욕제개해서 몸을 청결하게 가져야하며 마음가짐도 선량해야 한다. 제기는 해마다 새로 마련하는 것이 상례이고 제수로 쓸 우물 둘레에는 황토를 놓아 악귀나 마음이 부정(不淨)한 사람의 출입을 막고 우물은 덮개로 덮어 사용을 금한다. 제삿날이 되면 농기를 앞세우고 농악대와 동민이 산 제단으로 가서 새벽3시경 산제를 지내는데 새 그릇에 청결한 음식이며 제수는 모두 화주집에서 만들어온 음식으로 진설하고 향촛대에 점화후 헌관의 집례가 시작되고 독축이 끝나면 동민 모두가 호신의 소지(燒紙)를 올린다. 산제의 제관은 부정이 없는 동민만이 맡을수 있고 진행 과정에서도 부정이 없어야 하는데 부정이 타면 오히려 산신의 노여움을 사서 화를 입는다고 한다. 제의(祭儀) 진행중에는 제관뿐아니라 동민 전체가 합심해서 엄격히 금기를 지키고 부정이 없도록 노력하며 외출해서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제사가 끝나는 날까지 출입을 금한다. 동신제는 동민 전체의 사활에 관계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아직도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다. 산신제(山神祭) 축문(祝文)을 적어본다.

“간지------- ... 감소고우

“우리 상봉동 주민일동은 지난해는 신령님께서 보우하신 은덕으로 동민은 욕망대로 활기차게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금년에도 우리동민의 바램은 산이 좋아 산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사고없는 산행(山行)을 도와주시고 우리들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산에서 일어나는 모든 산림재해를 자비하신 비봉산 신령님의 보우와 은총(恩寵)이 있으시기를 기원드리면서 우리동민의 조그만 정성을 담아 간소한 제수(祭需)를 마련하여 신령님전에 제례(祭禮)를 올리오니 음향 하시옵고 아울러 우리동민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보살펴 주시옵기를 간청하옵니다 상향(尙饗)”

바닷가에 사는 어민들은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내고 있고 제주도에서는 연등제(燃燈祭)를 2월1일부터 지내고 있다. 제주도 무가(巫歌)에 연등할머니가 우도에서 와 3일간 있다 간다고 한다. 강릉 단오제는 대관령 서낭당에서 ‘서낭당 신‘을 모셔와 성대하게 제사를 지내는 단오제가 있다. 서낭신을 봉영(奉迎)과 봉송(奉送)할 때 제관,주민 등 수백명이 행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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