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어메이징 타이랜드(3)–푸켓
칼럼-어메이징 타이랜드(3)–푸켓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0.14 18:30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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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곤/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석좌교수·경영학박사·이학박사

김춘곤/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석좌교수·경영학박사·이학박사-어메이징 타이랜드(3)–푸켓


태국을 대표하는 휴양지는 파타야, 끄라비, 후아힌, 코사무이 등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눈부신 해변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아시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푸껫은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자 태국을 대표하는 휴양지이자 최고의 관광지이다. 푸껫은 ‘산’이나 ‘언덕’을 의미하는 말레이어 ‘부킷’에서 유래되었고 아름다운 해변 외에도 높은 산과 절벽, 정글, 호수 등 다양한 지형을 갖고 있다. 푸켓은 신혼여행, 가족여행,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 등 모두를 만족하는 최적의 여행지라고 할 수가 있는데 관광과 휴양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먹거리와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들을 원하는 만큼 체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국은 수도 방콕에서 비행기로 1시간 20분, 육로로 약 14시간의 거리에 있다. 1980년대부터 개발이 되었고, 1992년에 내륙과 연륙되는 사라신 다리(Sarasin Bridge)가 놓이면서 섬이지만 육로로도 연결이 가능하게 되었다. 낮에는 그림 같은 비치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태국 고유의 축제들을 통해 즐거운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가 있다. 그중에서도 1991년부터 시작한 푸켓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트랜스젠더 쇼, 푸켓 사이먼쇼와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거대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마법쇼, 시암 나라밋쇼는 푸켓을 대표하는 쇼인 만큼 꼭 관람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국에서 푸껫까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직항으로 운행되고, 타이항공은 주 3회 직항을 운행하고 있다. 또한 방콕을 경유해 푸껫까지 가는 방법도 상당히 보편화 되어 있다(방콕-푸껫 구간은 매시간 비행기가 취항할 정도로 인기 있는 노선이다). 그 외로 홍콩이나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의 도시를 경유해 가는 방법 등 푸껫까지 가는 경로는 상당히 다양하다.

빠통은 푸켓을 대표하는 해변이자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마을이다. 푸켓을 방문하면서 빠통을 찾지 않는 사람은 없을 정도다. 수많은 숙소와 대형 쇼핑몰, 셀 수 없이 많은 레스토랑들과 마사지 숍들의 격전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푸껫의 밤 시간은 다른 휴양지와 구분되는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불야성을 이룬다.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 비하면 아직까지도 시골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몇 년 전 빠통에 ‘정실론(Jungceylon)’ 이라는 대형 쇼핑몰이 생기면서 빠통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점점 상업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빠통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앞으로도 빠통은 푸껫의 중심지역으로 더 화려하게 번창할 것이 분명하다.

푸켓타운은 푸켓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로 빠통이 복잡한 도심 같다면 푸켓 타운은 전원도시 같은 곳이다. 원래 이곳은 18세기 주석광산이 개발될 때 채굴을 위해 들어온 중국인들과 푸켓 현지인들이 모여 살며 조성되었다. 차이나타운이라 불리는 푸켓 타운 내 올드 타운의 건물들은 식민지 시대와 인구 영향 때문인지 중국과 포르투갈의 혼합양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롬마니 골목’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듯한 분위기 있는 집들이 색색들이 늘어서 있어 휴양지 푸켓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팡아 만 해양 국립공원은 푸켓 공항에서 차량으로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해야 볼 수 있는 곳으로 150여개의 석회암 섬들이 에메랄드 빛 바다 위에 각양각색으로 흩어진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제임스 본드 섬’은 못을 바다에 박아 놓은 것 같이 생겨 본래 이름은 ‘못 섬(Nail lsland)’이라는 뜻인 따부 섬이지만, 영화 007시리즈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 장소로 유명해 ‘제임스 본드 섬’으로 불리고 있다.

태국은 세계 9번째로 외국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나라로 향후 몇 년 안에는 3천 5백만명을 뛰어넘어 영국, 독일, 멕시코를 가뿐히 추월할 전망이다. 태국은 물가가 저렴해서 경제적인 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또한 수많은 사원과 왕궁 왓포등 수많은 관광지를 비롯하여 밤의 야시장과 클럽 등, 태국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경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쇼핑과 스파, 맛있는 음식부터 먹거리들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태국 사람들 대부분은 온순하고 부지런하고 친절하여 외국인이 부담없이 방문하고 찾아오고 안전하게 즐기다 돌아가는 외국 방문객들이 많은 나라이다. 국민 총생산이 7,000달러에 불과 하지만 행복지수는 세계 5위이며 다툼이나 싸움질이 없고 사건 사고가 거의 없다고 한다. 물론 빈부격차가 심하게 나타나지만 대체로 사람들 모두가 스스로 만족하고 남을 시기 질투하지 않으며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한다. 태국 여행은 행복의 조건이 물질적인 것 보다는 스스로 만족하면서 가꾸어가는 마음의 행복에 달려있다는 것을 배우게 하는 소중한 깨달음의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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