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반려문화 정착 시급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 시급
  • 이경화 기자
  • 승인 2012.04.0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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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화/사회부장
지난 1990년대를 전후하여 급속도로 이룩한 경제발전으로 국민들의 삶의 질이 상승하면서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동물을 단지 인간의 먹거리가 아닌, 인간의 친구로 다루는 애완견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정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식은 주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우리가 말하는 소위 유기견(유기된 개를 뜻하는 말로써 버려진 개)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하였던 바 그 폐해가 심각하여 국가는 유기동물관련입법을 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주인의 사랑과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내버려지는 유기견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약 3.5%정도 증가한 것으로, 구조되는 수만 연간 1만 마리 이상이며, 그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농림부의 발표에 따르면 포획된 유기견 수만 무료 5만여 마리에 이른다고 하였으며 올해 유기동물이 지난해보다 3.6% 증가한 7만 1379마리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전국 223개 동물보호시설에 투입될 예산도 올해 58억원에서 86억원으로 증액됐다고 한다. 2007년 들어 유기견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계기는 급증하는 대책없는 예산문제 뿐만 아니라. 그에 따라 빚어지는 사회적 문제들 때문 일 것이다. 2월 초 초등학생이 유기견에 물려죽는 사건을 시작으로 3월 18일 오후 충남 보령시의 한 행인이 유기견에 물려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사망 및 부상 등의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이렇게 주인 없는 유기견들은 왜 발생되는 것일까. 사람들은  아무런 준비 없이 개를 분양했다가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막상 분양하고 난 뒤, 싫증나고 시끄럽고, 비용이 많이 든다하여 유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주인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산책을 할 때 목줄을 제대로 채우지 않거나 문단속을 철저히 하지 못해 발생한다. 이로 인한 많은 유기견의 발생으로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먼저 유기견의 안락사로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입양이 되지 못하는 경우 안락사를 하게 되는데, 2007년의 유기견과 관련한 예산이 약 80억 원에 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렇게 버려진 반려동물들은 한순간에 위험에 노출되어 버린 꼴이다.  차가 다니고 담이 있는 도시환경은 동물들의 목숨을 위협하기도 한다. 실제로 차에 치이거나 담에 끼어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유기동물들의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지 않은가.

따라서  선진국에서는 사람과 동물의 올바른 유대관계를 통해 바른 반려동물문화 만들기를 장려하는 HAB(Human Animal Bond) 운동이 진행 중이고 한국에도 HAB 관련 협회가 있으며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HAB 운동의 핵심은 반려동물을 학대하거나 고통주지 말고 우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하자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며 동물보호활동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유기동물을 구조하는 것에만 최고의 가치를 두고 정작 반려 동물에 관한 교육에는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동물보호가 단지 유기동물 문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뿐더러, 다양한 종의 동물 복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고 진정한 동물보호를 위해서는 올바른 반려동물문화 정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사회는 반려동물문화를 확립시키기 위한 사업의 확장 또는 행사진행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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