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남 수출 기계·승용차↑·자동차 부품↓
9월 경남 수출 기계·승용차↑·자동차 부품↓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10.21 18:22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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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해양플랜트 제외 수출 실적 14.4% 감소

9월 경남 수출은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자동차 부품, 건설 중장비 등 주력 품목이 하락 반전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발표한 경남지역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체 경남 수출의 8.0%에 달하는 자동차 부품의 하락으로 선박·해양플랜트를 제외하고도 이달 경남 수출은 14.4% 하락했으며 수입은 14억7300만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16억9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분석해 보면 경남지역 주력품목 중 금속절삭가공기계(13.3%), 승용차(21.3%)는 상승했으나, 건설 중장비(-0.6%)와 자동차 부품(-15.2%)은 하락했다.

통상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은 시차를 두고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데, 이달 자동차 부품 하락 요인은 조업일수 감소와 전국적인 수출용 완성차 판매 부진에 따른 자동차 부품 수요 감소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을 늘리는 것 또한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의 요인으로 꼽힌다.

해양플랜트는 전년 동기와 이달 모두 수출 실적이 없었으나, 선박의 경우(-60.3%) 8억1100만달러를 기록해 경남 수출 하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올 들어 신규 선박 수주를 큰 폭으로 늘리며 일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나, 신규 수주와 실제로 생산(일감과 매출)으로 이어지는 데는 약 1~3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간의 수주절벽의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라이베리아로의 선박 수출(275.9%)과 이라크로의 항공기 수출(1만8200만달러)로 중동(50.0%), 아프리카 지역(200.4%)의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대 수출지역인 對아시아(2.1%) 수출은 약보합세를 유지했는데, 홍콩으로의 선박 인도(307백만달러)와 화장품 수출 확대(141.6%)가 중국(-25.3%), 일본(-24.3%) 등 아시아 기타 국가의 전반적 수출 하락을 상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양주(-58.7%), 중남미(-84.8%) 수출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마셜제도(-60.2%)와 바하마(-84.5%)로의 선박 수출 하락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9월 경남지역 수입은 16억89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비 보합세(0.0%)를 나타냈다. 수입 최대 품목인 천연가스(44.8%)와 유연탄(8.1%)은 증가했으나, 원동기(-16.0%)와 항공기부품(-46.8%) 등 기타 품목에서 대체로 하락해 전년 동기비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9월 경남지역 무역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2% 감소한 16억9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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