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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2  18: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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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나다운 것

어느 영역이나 잘하는 것의 최상의 기준은 끝이 없다. 평균이라는 것도 주변사람들이 누구이고 어느 만큼의 능력을 가진 사람인가에 따라 또는 무엇을 잴 것인가에 따라 나의 상대적인 위치는 결정된다. 그렇지만 한줄 세우기에는 늘 일등과 꼴등이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지만 어차피 더불어 살아야한다면 주변의 타인들과 너무 다른 것이 때로는 불편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생존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업도 밑천이 있어야하고, 똑똑해야 성공하고 등의 불문율이 점점 깨어지고 있다. 소수이기는 하나 창의적인 아이디어, 기발한 생각으로 관심을 끌기도 하고 돈을 벌기도하고 한다. 젊은이들과의 대화는 늘 새롭다. 신간을 잘 읽지 않고 새로운 신조어를 모르기도 하지만 생각의 폭이 구세대는 대체로 학생시절에 교육받은 것에 한정되어 있고 갇혀있지만 시대가 바뀌면 새로운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생물학적인 원리처럼 어느새 이방인이 되어있을 수도 있다.

요즘은 생산자의 자리를 찾기란 너무 어렵다. 계속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일부는 무관심 혹은 부적응상태로 남아있으나 대중들은 끊임없이 배우며 그것을 소비해내는 일방적이고 우매한 소비자로 살아간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 아무 상관없는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잊어보기도 하고, 버리지는 못하고 쌓아두고, 주변의 흐름과 정보에 흔들리기도 한다. 기준이 없어서 일까? 요란한 광고에 휘둘리고 생각 없이 떠밀려 살기보다는 삶에 어떤 원칙이 있으면 좋겠다. 나와의 대화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일 것이다. 부모님, 배우자의 뜻대로, 선생님, 친구의 뜻대로 사는 것이 나의 인생은 아니지 않는가?

혼자는 무엇이든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지만 관계에서 원칙 한 가지는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한다는 것. 그것이 연속적으로 깨어질 때 좋은 관계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느 시대에나 젊은이들은 늘 버릇이 없었다. 여지없이 이제 기성세대인 나의 틀을 깬다.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사는데 그런 사람들을 만나 나 같기를 강요하는 것은 ‘구세대가 되어 나보다 못 살아라’는 뜻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각자의 에너지를 여러 모습으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유연하고 새로운 자루가 필요한 것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젊은이들은 새로운 틀에 아니, 틀을 생각하지 않고 생각의 폭이 넓고 용기가 있지만 경험이 충분하지 않거나 실행할 재력이 부족하고, 기성세대는 생계유지할 정도의 돈은 조금 있으나 나의 전부라 생각했던 그 일상의 가치를 버리지 못하고 그 무엇인가를 부여잡고 불안한 몸짓을 하고 있다. 이도 저도 아닌, 중간에 끼어 아래로 치이고 위에서도 치이고 우리 부모님세대의 일이라 생각했던 일이 이제 점점 중년이라는 위치의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나 실감하는 여기저기 아픈 신체적 쇠락, 경제적 쪼들림, 의미상실, 등 부담과 우울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산다. 어쩌면 무기력감일 수도 있겠다. ‘내가 살아봤지만 별거 없더라…’ 이러는 부정적인 넋두리를 누가 듣고 싶어 할까?

이렇듯 일상에 시달린다면 그저 쉬고 싶을 것이다. 떠나고 싶을 것이다. 낙담하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스스로에게 반문해보고 내가 싫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주변사람들의 평가, 비난에 쉽게 흥분하거나 자존감이 무너져버리기도 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보다 창조적이고 나다운 삶을 원한다면 나다운 어떤 것을 선택하여 나름대로 탐구해보는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그러려면 나의 욕구, 꿈 등을 알아야 하고 여분의 에너지가 조금은 남아있어야 한다. 시간이든 돈이든 그것을 지속시킬 어느 정도의 여유가 필요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렇다. 너무 밀착되어 당기기만 해도 힘들고, 너무 느슨하게 줄을 놓아도 안 되고 그저 적당한 길이의 안전줄로 서로를 챙겨주는 여유와 믿음이 중요하다.

바쁜 일상과의 조율도 필요하다. 일상의 동선을 잘 활용하면 귀한 에너지 뺏기지 않고 보다 좋은 곳에 쓸 수도 있다. 어느 것이 먼저가 되든 말이다. 나의 어릴 적 혹은 젊은 날의 간절한 꿈과 희망을 기억하며 오늘이 더욱 충실해지고 아름다워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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