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오물 산더미 배설물 악취까지
주차스토퍼 훼손 자칫 안전사고 위험도
진주국토관리소 “예산이 없어…” 방관
진주국토관리사무소(이하 진주국토관리소)에서 관리하는 국도 주변 쉼터가 목적도 없이 조성만 되어있고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주국토관리소에서 관리하는 진주시 관내 쉼터는 국도2호선인 정촌면 화개리 인근 2곳과 국도33호선인 집현면 정수리 인근 1곳 등 총 3곳이다. 이 쉼터들의 명칭은 졸음쉼터 등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사실상 졸음쉼터가 아닌 유휴부지에 주차공간만 조성만 돼있는 곳으로 쉼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관리도 없이 방치되고 있다.
실제 19일 오후 정촌면 화개리에 위치한 상향선과 하향선 쉼터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곳을 찾은 운전자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이곳저곳에 무더기로 쌓여 있는가하면 쉼터임에도 쉴 공간은 물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어 사람들의 배설물들도 방치된 채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게다가 이곳에는 차량들의 안전한 주차를 위해 설치된 주차스토퍼들이 대다수 파손된 채로 방치돼 사고위험성은 물론 미관마저 해치고 있었다. 또 이로 인해 주차스토퍼를 고정하는 핀들이 돌출돼 타이어 펑크 등 안전사고의 우려도 높았다.
이외에도 이곳은 대다수 화물운전 차량들의 장기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었으며, 차는 없고 대형 화물트레일러만 주차돼 있는 것도 몇몇 있었다.
이에 진주국토관리소는 정식으로 지정된 쉼터가 아닌 국도를 지을 때 남은 땅을 자동차주차장으로만 지어놓은 것이라 이곳을 관리할 예산이 없다고 무책임하게 반응했다.
진주국토관리소 관계자는 “졸음쉼터라고 명시되어 있는 안내간판은 잘못 된 것 같다”며 “국도2호선과 33호선을 만들 때 부지가 남아 자동차주차장으로 만들어 놓긴 했지만 정식으로 등록된 쉼터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산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보수 직영팀이 노선순찰 때나 일 년에 두 번씩 캠페인을 실시해 정비를 하고 있지만 조금만 지나도 다시 지저분해진다”며 “부산국토청에서 이곳을 비롯해 국도변 쉼터 설치 용역을 실시 중에 있는데 진행 되는대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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