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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나는 한국인강영/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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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23  18: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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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소설가-나는 한국인

요즘 나는 부쩍 내가 한국인이라는 이 사실이 자랑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듣고 보며 드는 느낌이다. 특히 대통령의 바티칸 교황청 연설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는 행사를 지켜보며 말할 수 없는 감사함이 앞선다. 티브이 뉴스로 지켜보며 할 수만 있다면 티브이를 그 장면에 멈춰놓고 싶었다. 평화를 위해 저렇게 헌신하는 대통령을 갖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꼭 국민을 위한 그의 모든 평화정책들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바티칸, 네덜란드, 모두 5개국을 순방하며 지친 기색 한 점 보이지 않는 마음 씀이 또 감사하다.

프랑스든 이탈리아든 우리 대통령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누구든 진심으로 반겨준다는 느낌이 또한 감사해서 나도 그 나라에 놀러 가고 싶을 지경이다. 서로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진심은 어떻게든 통한다는 믿음이 또한 고마울 따름이다. 게다가 어느새 우리나라 국민이 세계 각양 각처에 살고 있어서 교민들이 대통령 내외를 반기는 모습도 진심이 담겨있어서 참 정겹다. 서로 사랑한다고 스스럽없이 외치고 손을 흔들어 답례를 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행복하다. 각자 사진을 찍어 올리려고 촬영하는 열성팬들도 기특하다. 덕분에 나도 거의 실시간 웃음을 공유한다.

특히 바티칸 교황청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감동적이었다. 그는 그 연설에서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마도 그 메시지는 영원히 전 세계에 울림을 남길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 얼마나 눈물겨운 결의인가 말이다. 얼마나 가슴 아픈 마음인가. 걸어서도 오고갈 수 있는 남북이 서로를 지척에 두고 그간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보냈던가. 국민 중에 누구도 분단을 원하지 않았건만 반세기를 이게 뭐하자는 짓인가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몇 천 번을 생각해봐도 분단이 남과 북의 사람들에게 아무런 이익이 없다.

반대로 종전선언이 관철되고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이 이뤄져지고 남북 사람들이 자유로운 왕래가 또한 이뤄지면 얼마나 생활이 다양해지고 풍성해지느냔 말이다. 물론 통일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세상사 대개의 경우는 마음먹기에 달렸다. 서로 치열하게 의논하고 양보할건 하고 요구할 건 또 당당히 요구하면 안 될 게 무언가. 이 좋은 세상에 태어나 살며 여행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유럽 여행만 해도 얼마나 용이해지는가. 비행기 값만 해도 먼 남의 나라에 보태주느니 말도 같고 조상도 같은 우리 민족에게 주면 좋지 않은가.

무엇보다 남북경제협력 기구가 조속히 구성되어 제도적으로 구축되어서 하루 빨리 활성화되어야 한다. 남북 철도만 연결되어도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가까워진다. 예상컨대 조선 말기에 성행했던 보부상처럼 아침에 서울에서 물건을 해서 차에 싣고 중국이나 북한으로 가서 장사를 하고 다시 돌아와서 서울에서 저녁을 먹어도 될 것이다. 나 같은 출판인이나 작가는 북한에서 책을 출간할 수도 있겠다. 하하, 생각만 해도 신나네. 우리 민족은 원래 인정이 많고 창의력이 남다르다. 이런 민족성을 잘 살려서 세계의 행복공장이 되어야겠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다. 이런 때일수록 행복바이러스를 마구 퍼뜨려보자. 실제로 얼마나 좋은 때인가. 눈이 가 닿는 곳마다 만산홍엽으로 산천은 비경이고 한국인이 가는 곳마다 평화가 이야기 된다. 그걸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그야말로 동분서주하는 게 눈에 보인다. 개인적으로도 내가 어릴 때는 해외여행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 근데 아들은 연말에 미국여행을 계획했다. 딸은 알바로 돈을 벌어 일본여행을 계획 중이다. 일 가리지 않으면 할 일도, 일 할 곳도 많다. 돈을 벌 때는 야무지고 성실하게 벌어서 쓸 때는 멋지게 쓰자. 내 인생은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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