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배이슬 주무관 선행 ‘훈훈’
함양군 배이슬 주무관 선행 ‘훈훈’
  • 박철기자
  • 승인 2018.10.28 18:43
  • 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혈모세포 기증 등록 10년만에 적합자 나와
 

함양군청 공무원이 생면부지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선뜻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함양군청 건설교통과 배이슬(행정 8급·사진) 주무관.

배 주무관은 최근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혈모세포 적합자가 나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배 주무관은 어려서부터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해왔으며 10년 전 조혈모세포은행협회의 안내문을 보고 기증희망자로 등록하고 적합자가 나오길 기다려 왔다.

가족이 아닌 경우 조혈모세포가 일치할 확률이 2만명당 1명 정도로 적합자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조혈모세포 채취는 3일간 진행되는 강행군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채취 자체도 어려워 그만큼 건강관리도 중요하다. 그녀는 조혈모세포 기증에 앞서 여러차례 건강검진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가장 먼저 부모님께 조혈모세포 기증 사실을 알렸다. 그녀의 부모님은 젊은 딸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배 주무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척수에서 직접 조혈모세포를 뽑아내는지 아는데, 지금은 헌혈처럼 피를 뽑아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아프거나 그런 걱정은 전혀 없다. 부모님께도 차근차근 설명 드리니 걱정은 하시지만 잘 하고 오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배 주무관은 3일간 조혈모세포 채취 후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곧바로 정상근무에 들어간다.

근무에 복귀하면서 배 주무관은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안정을 취하면 조혈모세포가 정상으로 돌아와 근무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배 주무관은 “내 것을 나눠 타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큰 기쁨이 될 줄을 몰랐다. 이식을 받으시는 분이 하루빨리 완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