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공모’ 김경수 지사 첫 공판 출석
‘댓글조작 공모’ 김경수 지사 첫 공판 출석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10.29 18:48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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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께 송구…진실 밝히기 위한 새 여정 시작”

▲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첫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드루킹’ 김동원(49)씨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가 29일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46분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 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지금까지 조사과정에서 그랬듯 남은 법적 절차를 충실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재판과정에서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경남 경제가 여전히 어려운데 도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하지만 도정에는 어떤 차질도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지사는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 “(킹크랩을) 본 적도 없고 사실관계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드루킹 일당 중 한명인 도모 변호사가 일본 센다이 총영사 자리가 무산되자 “토사구팽당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 김 지사는 “지금까지 사건에 대해서는 여러 번 밝혔고, 밝힌 내용이 사실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 조작을 벌인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됐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지사가 지난해 6월 드루킹과 올 지방선거까지 댓글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연말에는 드루킹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드루킹의 범죄에 가담하거나 공모한 일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도 김 지사 측 변호인은 드루킹 일당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사무실에 방문한 적은 있지만 그곳에서 킹크랩 시연 장면을 본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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