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워' 대항마 필요 안철수 조기 등판 부를 것
박근혜 '파워' 대항마 필요 안철수 조기 등판 부를 것
  • 뉴시스
  • 승인 2012.04.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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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이 보는 대선 정국 전망  ◆

4·11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전체 의석의 과반이 넘는 152석을 차지한 것이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로 귀결될 것이란 전망을 정치전문가들이 내놨다.

민주당을 비롯 야권이 이번 선거를 통해 박근혜 위원장의 ‘파워’를 새삼 확인한 만큼 올 대선에서 이에 맞설만한 인물, 대항마로 안 원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진단이다.

정진영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는 12일 “새누리당이 1당이 되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게 되면서 야권의 정치적인 입지는 좁아진 반면 대선 후보로서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행보는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민주당은 박근혜 위원장의 활약을 보면서 문재인 상임고문 카드로는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결국 안철수 원장이 변수가 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만약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겼다면 자신들만의 힘으로 대선까지 이기려했겠지만 과반의석을 내준 현 상황에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선에서 이겨야한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민주당이 결국 대선 구도를 짜는 과정에서 범야권을 비롯해 안철수 원장과 힘을 합치는 단일화 작업을 수행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정 교수는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새누리당이 즐거워할 수만은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내놨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번처럼 크게 이기는 것을 바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며 “민주당과의 일대일 대결이 쉽다고 여겨온 박근혜 위원장 입장에서는 민주당과 안철수 원장의 연합체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용석 단국대 정치외교학 명예교수도 소위 ‘박근혜 대세론’의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봤다. 안철수 원장의 등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교수는 “새누리당이 승리함으로써 대선주자로서 박근혜 위원장의 입지가 굳어지고 당내 박근혜 지지세력이 한층 확산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대선까지 7~8개월이 남아 있고 여러 변수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승리가 박근혜 위원장의 대통령 당선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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