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교 내년부터 전면 무상급식 시행
경남 학교 내년부터 전면 무상급식 시행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10.31 18:4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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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교육행정협의회서 합의

내년 979개 학교 33만1000명 학생 혜택

학교용지부담금 등 해묵은 갈등도 해소

▲ 31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교육행정협의회에서 김경수(가운데) 경남도지사와 박종훈(오른쪽) 경남도교육감,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이 상생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경남도내 전 학교에서 무상급식이 확대·실시된다.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은 31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김경수 도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남도교육행정협의회를 개최해 무상급식 확대실시 등 통합교육행정을 위한 5개 안건과 경남도 법정전출금으로 편성하는 2019년도 경남교육청 세출예산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교육행정협의회는 매년 도와 교육청이 교육 격차 해소, 교육사업 지원 등 양 기관의 협의·조정이 필요한 사항을 처리하기 위한 회의로서 민선 7기에는 처음으로 열렸다.

그 동안 교육행정을 둘러싼 양 기관의 입장이 상충돼 왔던 만큼, 4차례의 사전 실무협의를 거쳐 최종합의안이 도출됐다.

이번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합의된 내용은 먼저 2019년부터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김경수 도지사와 박종훈 교육감의 선거공약인 ‘학교무상급식’은 당장 2019년부터 전 고등학교까지 전면 확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번 무상급식 전면 확대로 2018년 보다 110개교 6만3000명이 증가한 979개교 33만1000명의 학생이 차별 없는 혜택을 보게 된다.

또 도와 교육청은 더 좋은 식재료로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식품비 단가를 올해보다 500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소요되는 재원은 도가 30%, 교육청이 30%, 시군에서 40%를 부담하는 것으로 조정한다.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도 전면 개편된다. 도와 교육청은 무상급식 중단에 따른 대체사업으로 시행된 서민자녀교육지원 사업이 교육청 시행 사업과 유사·중복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던 만큼, 사업을 전면 개편해서 저소득층 학생 5만7490명에 대한 급식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복지와 관련된 사업은 도에서 운영하고, 교육청 사업과 유사·중복된 사업은 교육청으로 이관해서 공교육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서민자녀교육지원사업 중 교육청 지원사업과 유사한 바우처사업은 일부를 축소해서 100억원을 저소득층 급식비로 전환해 교육청에 지원하고, 대신 중·고등학생 장학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게 된다.

교육청은 공교육 기능 강화 방안으로 방과 후 학교 자유수강권을 현재 중위소득 50% 에서 70%로 확대 지원하고, 글로벌 인재육성 비전캠프·진로체험버스·다문화 학생 기초학력 지원 수업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학교용지부담금 논란도 해결됐다. 그동안 기관 간 의견 대립으로 2016년부터 해결되지 않았던 학교용지 매입 부담금 전출 문제를 수차례 진행된 실무부서 간 협의로 절충안을 마련해 상호간의 양보와 협의를 통해 합의함으로써 해묵은 갈등을 해소했다.

또한, 도 교육비 특별회계 전출금으로 충당되는 교육청 세출예산을 학교교육환경개선, 방과 후 학교 운영 등 18개 사업에 편성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외에도 도와 도교육청은 ▲무상교육(수학여행, 체육복·교복 구입비) 단계적 확대 ▲고용·산업위기지역 실직자 자녀교육비 지원 ▲친환경 학교급식센터 설치 ▲경남학생안전체험교육원 교육강사 파견 ▲safe together 경남 구현 ▲찾아가는 환경교육 운영지원 등에 상호 기관의 협조해 사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서는 도와 교육청이 경남교육을 함께 책임지는 통합교육행정 체계를 만드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인 만큼, 앞으로 양 기관이 보다 긴밀하게 협업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그동안 무상급식 정책이 추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경남도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통해 해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모든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경남교육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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