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양식업계 패류 정화시설 문제점 해결해야
굴 양식업계 패류 정화시설 문제점 해결해야
  • 백삼기기자
  • 승인 2018.10.31 18:41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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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들고 수익 줄고 일반 굴과 섞여 유통 문제많아

굴의 식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가동되는 패류 정화시스템이 제기능 활성화를 위해서는 문제점들을 해결해야한다는 의견들이 업계 상당수가 입을 모으고 있다.


통영시는 굴박신장이 패류정화 시스템을 설치를 원할 경우 국 도비와 시비로 시설비의 80%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 올해 5곳의 박신장이 시설설치를 완료하고 본격 가동하게 된다.

시는 장기적으로 통영의 모든 굴박신장에 패류정화설비가 설치될 수 있도록 매년 지원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패류정화시설은 대장균과 노로 바이러스가 주로 굴의 내장에 주로 분포한다는 것에 착안한 시설로 굴 박신 전 살아있는 각굴 상태로 깨끗한 바닷물에 24시간 이상 담궈 놓아 굴 스스로 체내 오염물질을 배출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서는 박신 전에 굴을 담궈 놓을 수 있는 수조장치와 여기에 깨끗한 해수를 공급할 수 있는 여과 및 정화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패류정화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난제들이 수두룩한 실정인데 우선 정화시스템 가동을 위해 필요한 2~3명의 추가인력이 박신장 부담을 가중시킬것으로 판단된다.

기존의 경우 바다 양식장에서 채취한 각굴을 크레인과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곧 바로 박신 테이블에 쏟아부었지만 패류정화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2일치 작업량의 각굴을 육상수조에 보관, 이를 다시 꺼내는 작업이 추가된 만큼 각굴을 옮기는 데 추가 인력이 필요하게 되고 이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결국 패류정화시 운용을 위해서는 비용도 증가할 뿐 아니라 수익감소까지 각오해야 하는 실정이고 또 모든 굴이 혼합돼 유통되는 구조 또한 패류정화 시설 설치를 머뭇거리게하는 요인 중 하나다.

때문에 일부 업체는 돈들여 수익까지 손해보며 패류정화시설을 운영하더라도 정작 소비자는 정화시설을 거친 굴과 일반 굴 구분 없이 사먹을 수밖에 없어 실익이 없는 셈이다.

이에대해 상당수 양식업계는 “모든 업계가 패류정화시설을 가동할 경우 깨끗한 굴 신용도는 올라갈 것은 분명하나 다년간에 걸쳐 모든 시설이 설치될 것으로 보여 지금으로서는 크게 반기지않는 실정이어서 강제규정으로 일시에 시설 의무화가 바람직한다”고 지적했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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