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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하늘을 덮은 전나무숲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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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1  18: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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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식/진주문화원 회원-하늘을 덮은 전나무숲

하늘을 찌를 듯이 곧게 뻗은 나무 단순한 이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국내 자생종 나무를 꼽으라면 단연 전나무다. 산중에서 저절로 자라는 나무중에는 전나무가 가장 크고 곧게 자란다. 거인처럼 먼 곳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자신의 키를 곧게 높여가는 나무다. 전나무는 보는이로 하여금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수형으로 자란다. 많은 곁가지를 내지 않은 수형으로 자라고 하늘로 곧게 자라는 특징이 있다.

전나무는 음수로 햇빛을 사방으로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자라는 전나무로 상장생장의 방향성을 보인다. 길섶 줄지어 심은 곳에서는 위쪽으로 자라는 방향성을 이루며 거대한 침엽수 숲길을 이룬다.

유명한 숲길은 삼림욕으로 건강에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전북 부안군 내소사 전나무 숲길, 경기도 국립수목원 입구, 전나무 숲길,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우리나라 전나무 숲길중 하나로 꼽는다.

전나무는 독립수로 사찰등 나무다보니 천연기념물이 두곳이 있다. 하나는 천연기념물 제495호인 진안 천황사 경내 전나무다. 태풍에 부러져 밑둥이 상당히 굵어 천연기념물 전나무로 오인하기도 한다. 이 전나무가 아니고 천연기념물 전나무는 천황사에서 200m정도 거리 부속 암자인 남암(南庵)에 있다. 높이가 약35m로 천연기념물의 위용을 드러내듯 큰 나무로 수령은 400년으로 추정 국내 최초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천황사의 번성을 위하여 심었다.

또 다른 천연기념물 전나무는 해인사에 있다. 천연기념물 제541호인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는 지금까지 말한 전나무의 특성에서 벗어나는 수형을 가졌다. 그래서 전나무를 전해오는 내력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 이 전나무는 특성에 벗어나는 수형을 가졌다. 중간에서부터 수간이 둘로 나뉜 커다란 쌍간이다. 원래는 3간으로 갈라진 가지가 있었으나 태풍으로 부러졌다고 한다. 수형도 좋지 않지만 이 나무는 주변의 다른 나무에 비해 키가 크지 않고 수형도 많지 않다. 천연기념물로서의 위용이 다른 나무에 비해 다르다.

이 나무는 통일 신라시대 학자인 최치원(857-?) 선생이 해인사의 독성각 뒤쪽 언덕의 학사대에서 은거때 해인사를 떠나면서 꽂은 지팡이가 자라 지금까지 자랐다고 전한다. 조선 후기 최홍원(1705-1786)은 1757년에 해인사에 갔다는 자신의 시문집(백불암집)에서 최치원 선생이 심은 전나무는 죽어 노비를 시켜 4그루의 전나무를 심게 했다는 내용을 밝혔다. 백불암집에 기록된 후계목이 260년된 셈이다. 이야기를 가진 나무는 무궁한 생명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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