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국운 상승기를 느껴야 한다
칼럼-국운 상승기를 느껴야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1.01 18:32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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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국운 상승기를 느껴야 한다


개인도 운이 있듯이 나라도 운이 있다. 나라마다 기운을 잘 쓰는 시기가 있고 그것을 국운상승기라 하고 이것은 돌고 돈다. 우리는 과거 2000년 이상의 단군조선시대가 국운의 상승시대였고 번영하였으나 홍익인간이라는 국혼을 잃은 후부터 그 운은 서역 쪽으로 갔다. 우리의 대운은 중원을 넘어 몽고 쪽으로 멀어져갔고 푸른 늑대였던 몽고는 13세기 아시아의 전역을 휩쓸고 유럽까지 그 힘이 미쳤으나 그들 역시 힘을 앞세운 뒤에 인류가 공존할 치세 철학의 부재로 맥없이 100년 정도 견디다 무너졌다. 유럽으로 넘어간 운세는 훈족이 잠시 거머쥐었고 다시 그 운세를 받은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부를 정도로 번영을 누렸다. 산업혁명을 시작으로 대량생산의 기초를 마련한 영국은 아시아의 인도에까지 식민지를 개척할 정도로 그들의 힘을 과시했고 그로인한 이민족의 고통은 매우 컸다. 당시 영국은 무서웠지만 존경할 만한 나라는 아니었다.

얼마를 지나 영국의 국운은 그렇게 또 미국의 독립을 인정해주면서 아메리카로 건너갔다. 미국은 서부개척정신이라는 이름으로 인디언들의 땅을 잠식해 들어갔다. 처음 영국에서 청교도들이 천신만고 끝에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는 인디언들이 돌보아주고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 땅도 주어가면서 인류애를 발휘했으나 이에 대한 보답은커녕 인디언들을 내쫓고 죽였으며 그들 땅을 빼앗았으며 현재는 보호구역이라는 미명하에 일부만 남은 인디언들을 가두어두고 있다. 배은망덕도 유분수이다. 그들 말로 서부개척이지 인디언들의 입장에서는 말살작업이었다. 인디언들이 지금은 얼마 남지 않았다.

작금의 일본이 그러하다. 우리는 고조선 때부터 섬나라 일본에게 문명을 전하던 스승 국이었고 특히 백제 때에는 문학박사 왕인을 모셔 배운 일본이 지금 우리에게 하고 있는 작태를 보면 쉽게 비교되리라 본다. 은혜를 모르는 일본도 문제지만 마냥 수염만 만지고 있었던 우리의 잘못도 크지 않다. 스승이면 그 만한 덕과 인품, 힘을 가졌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세계 최강국은 단연 미국이다. 그 판단 기준은 당연히 무력을 앞세운 힘이다. 중국이 G2라며 미국을 뒤쫓고 있지만 실제 미국에게 물어보면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2-30년이 지나도 별 차이는 없을 것이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무력이 장사가 가능할 때 쓰는 것이지 나라의 운명을 걸고 쓰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세계대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렇기에 지금은 핵협상이 가능한 시점이다. 세계는 이미 문화적 힘의 질과 양에 따라 평가척도가 달라진다. 과거 100년 전 일본은 미국의 힘을 빌려 지금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미국에서 건너온 국운을 그들은 지금 거의 다 소진하고 있다.

일본은 일본제국의 향수를 잊지 않고 있으며 또 다시 제기의 허망한 꿈을 꾸고 있다. 아베가 욱일 기를 계속 바라보는 이유는 단 하나다. 아시아의 맹주가 되겠다는 것이다. 하나 그들은 무력과 문력은 차이가 크며 양자의 수명 또한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 미국이 힘에 있어서는 세계 제 1위의 나라가 되었지만 역시 인류를 향한 치세철학이 부재하다. 말은 평화를 외치고 있지만 그들은 군수물자를 합법적으로 팔기위해 오늘도 세계지도를 바라보고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동전에도 양면이 있듯이 미국의 장, 단점도 함께 바라보는 혜안이 우리에게 절실한 시점이다.

군사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미국은 우리에게 점점 의존도를 높여갈 것이다. 그것이 그들에게 직접 유익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핵협상도 서두를 일이 아니다. 아예 우리는 통일이 된 것처럼 행동하면 된다. 북한과의 평화적 모드를 이어가고 미국에겐 그들에게 유익한 점을 부각시키고 일본도 다독거리며 가는 것이다. 북한의 적화통일은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우리를 적화시키기에는 너무 힘이 달리고 북한주민들의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하여 우리의 국방력을 약화시키자는 말은 결코 아니다.

현재 북한의 주요도시는 마천루를 완성하였으며 오늘 방영된 우리 드라마를 다음날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시청하는 정도이다. 오늘 나온 우리 뉴스는 내일 오전이면 다 본다고 한다. 통일 이후의 대한민국은 중국을 국경선으로 마주하고 앞으로 훈련도 한, 미. 일이 함께하는 액션이 되며 철도도 중, 러, 유럽을 관통하여 아시아의 세계무역터미널로 기능할 것이다.

우리의 국운은 우리가 가꾸어 나가야한다. 로마, 몽고 등의 대제국의 멸망원인은 한마디로 타락이다. 타락은 바로 인류애 즉 홍익인간사상의부재이다. 개인이 가진 인성이 모여 나라의 국성이 되고 국성이 모여 국체가 되고 그 국체의 핵심이 바로 국혼이다. 우리의 국혼은 고귀한 것이다. 인류를 아우르는 정신인 홍익인간사상은 우리 것이면서 세계적인 것이다.

우리 국운이 상승하는 모습은 방탄소년단에서 보면 증명된다. 7명의 우리 청년이 유엔에서 희망에 대하여 연설하고 세계의 최고 우량 뉴스 매체에서 인터뷰를 하고 수십만 명이 그들을 보기 위해 모여드는 것이 그냥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절로 되는 시기가 우리에게 온 것이다. 겸손하며 내면을 성찰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놓지 않으면 우리는 당당히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정신지도국이 될 것이다. 힘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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