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주 전 통영시장 산문집 출간
고동주 전 통영시장 산문집 출간
  • 백삼기기자
  • 승인 2018.11.06 18:21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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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의 결실’ 공직생활과 신앙생활 담아내
 

통영시장을 지낸 고동주 수필가가 산문집 ‘비전의 결실’을 펴냈다.


고 전 시장은 책에서 “어떤 경우에도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는 것은 자랑으로 보이기 때문에 삼가야 할일이다. 그래서 나는 시장 퇴임식 때에도 식순중 시장공적 소개 순서만은 빼도록 했던것이다. 그러면서도 더러 기적적인 업적까지 이루어주신 주님 감사의 기도만은 매일같이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것만은 대행이라 생각한다”고 적고 있다.

또한 “그러나 어느날 기도중에 성경의 시편 말씀이떠오르면서 내가 하는 일이 주민의뜻에 합당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여호와께 감사하되 그 일을 만민 중에 알게 할 지어다’라는 말씀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빠지고 말았던 것이다. 깊이 생각해보면 주님께서 이루어주신 능력의 손길을 세상에 널리 들어내지 못했던 죄인이었다. 그래서 많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 주님께서 어려운 고비마다 도움의 손길을 허락해 주신 일들을 모아 책으로 엮어 보고 싶었던 것이다”고 술회하고 있다.

고 전 시장은 “발간 준비중 출판사에서 보내온 교정 자료를 받아 작업을 하다가 뜻밖의 변을 당한 순간이 있었다. 서재 창넘어 베란다 빨래 줄이 널려 있는 타월이 필요해서 각고자 정상적인 통로를 거치지않고 가까운 창틀을 무리하게 넘다가복도에서 미끄러져 미끄러져 갑자기 넘어지고 말았다. 그러면서 바깥 창문쪽에 놓여있던 장독대에 머리가 부딪히면서 장독 뚜껑이 박살나버렸다. 신기할 정도로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않았다. 이 것은 구원의 손길로 급히 붙들어 주신 은혜였기 때문으로 생각됐다”며 신앙 일화를 적고 있다.

모두 200쪽으로 엮어낸 산문집안에는 때늦은 간증과 공직 초년에 그린 비전, 부조리 척결, 퇴임식 하던날 등으로 이중 특히 부조리 척결편에서는 옛 속담에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라고 했듯이 시장이 이렇게 철저히 모범을 보이니 소속 직원들이 따를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임기 7년을 마칠때까지 1200여명의 직원 중 부조리 죄목에 구속된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그러니 사법 처리된 공무원 수를 따진다면 한 사람도 없는 셈이다. 이 정도만 돼도 전국 자치단체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기적이라 할 수 있다”라고 후배 공무원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고 있어 공직자들의 구독을 권하고 싶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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