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문재인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미리 대비하라
도민칼럼-문재인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미리 대비하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1.13 18:52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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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에듀맥스 대표·경찰대학 외래교수

김병진/에듀맥스 대표·경찰대학 외래교수-문재인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미리 대비하라


4차 산업혁명의 주창자이자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은 자신의 책 ‘4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 3개 분야의 융합된 기술들이 경제체제와 사회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기술혁명’으로 정의했다.

1차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의 발명에 따른 기계의 생산시대라 한다면,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활용에 의한 대량생산체제의 시대이다. 3차 산업혁명은 정보기술(IT)의 시대로 정리된다. 4차 산업혁명의 정보기술과 기존산업의 결합을 의미한다. 예들 들어 기존의 중장비인 포그레인을 연상해 보라. 포크레인을 대량으로 생산하던 것에서 포크레인에 정보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포크레인’을 만드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인 것이다. 실제로 선진국은 포크레인을 판매 한 후 포크레인의 이상여부를 본사에서 미리 감지하는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매출액을 극대화 하고 있다.

흔히 왕의 하늘과 백성의 하늘은 다르다고 한다. 왕의 하늘이 ‘백성’이라면, 백성의 하늘은 ‘먹거리’이다. 따라서 왕이 백성을 하늘로 여기다면, 왕의 가장 우선적인 일은 백성이 먹거리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먹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은 일자리이다. 4차 산업혁명을 잘 준비하고 대비하면 국가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국내의 일자리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전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지 못하고 자칫 뒤처지게 되면 국가의 경쟁력은 사라지고, 국내는 실업자가 넘치게 될 것이다.

새 정부가 힘찬 출발을 하고 있는데 새 정부는 임갈굴정(臨渴掘井)이라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임갈굴정이라는 말은 목이 말라서야 비로소 샘을 판다는 뜻이다. 미리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일이 닥친 뒤에 서두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춘추시대 노(魯)나라 소공(昭公)이 노나라를 버리고 제(齊)나라로 도망쳐 몸을 의탁했다. 제나라 경공은 그의 신하 안자(晏子)에게 말했다. “이 사람을 자기 나라로 돌려보내면 옛날의 현명한 군주처럼 되지 않겠소?” 안자가 “임갈굴정(臨渴掘井)”이라 대답했다. 이미 때는 늦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결합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국가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면 그것은 재앙을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서구의 1, 2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1910년의 모습을 기억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일본이나 중국보다 더 잘 대비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마련되어 있다. 문재인 정부가 리더십을 발휘하여 4차 산업혁명을 미리 대비하고 적극적으로 리드해 간다면 그야말로 국가의 중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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