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이 도내 최초로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를 위한 추모공원을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함안면 대산리 삼정동산에서 조근제 군수, 엄용수 국회의원, 박용순 군의장, 빈지태, 장종하 도의원, 이춘근 함안유족회장 등이 참여하여 추모비 준공 제막식과 합동추모제를 진행했다.

함안군유족회는 한국전쟁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함안지역 1000여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고, 사망 일자나 사망 장소도 모르는 채 인고의 삶을 살아온 유족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삼정동산 내 1300㎡ 부지에 추모공원을 조성하여 추모비를 건립했다.

이날 제막식 행사는 합동추모제, 제막의식, 경과보고, 기념사, 추모사순서로 진행됐다.

합동추모제 집례에서는 조근제 함안군수가 초헌관을, 조연규 유족대표가 아헌관을, 구준광 유족대표가 종헌관을 맡아 엄숙하게 진행됐다.

조근제 군수는 “추모비 건립을 계기로 전쟁과 이념의 희생양이 되어 오랜 기간 통한의 세월을 보낸 영령들과 유족들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세대에게는 안보의식 함양의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