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52석을 건지며 예상 밖의 압승을 거뒀지만, 오는 12월 대선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총 유효투표수 2154만5326표중 43.3%인 932만4911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야권은 민주통합당이 37.9%인 815만6045표를 얻었고 통합진보당이 5.9%인 129만1306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득표수를 따져보면 야권에서 얻은 표는 모두 944만7351표로 새누리당이 얻은 득표수보다 12만2440표를 더 얻은 것이다.
때문에 이번 12월 대선에서 야권이 단일 후보를 내고 새누리당 대권 주자와 맞붙을 경우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대선 승부의 캐스팅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서울을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204만8743표를 얻어 민주통합당이 얻은 209만6045표보다 4만7302표를 적게 얻었다.
수도권 전체는 새누리당이 479만8433표, 민주통합당이 469만8358표, 통합진보당이 39만7704표를 얻었다. 이 경우 역시 야권의 표를 합치면 새누리당보다 29만7629표가 더 나왔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해왔던 대전과 충·남북에서 민주통합당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것은 향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대전에서 36만7258표를 얻어 23만2145표에 그친 민주통합당을 13만5113표 앞섰고, 충북에서도 새누리당이 33만187표를 얻어 27만5915표를 얻은 민주통합당에 앞섰다.
충남도 새누리당에 득표율이 높았다. 새누리당이 이 지역에서 30만6825표를 기록해 29만970표를 얻은 민주통합당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정당 투표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새누리당은 42.8%의 정당 득표율을 얻었고 민주통합당은 36.5%, 통합진보당은 10.3%를 기록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정당 지지율을 합지면 46.8%로 새누리당보다 4% 앞선다.
오는 12월 치러지는 18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8개월 남은 상황아래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불리한 판세를 어떻게 뒤집을 수 있을지 정치권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