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쌀 생산량 감소 농민·소비·유통 혼란없어야
사설-쌀 생산량 감소 농민·소비·유통 혼란없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1.14 18:4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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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량이 3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쌀값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 쌀은 남아돈다는데 쌀값은 오히려 상승 중이라고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86만8000t으로 지난해(397만2000t)보다 2.6% 감소했다.

경남은 올해 쌀 생산량이 33만4664t으로 지난해 35만9186t 보다 6.8% 줄어들어 2만4522t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 상승 원인은 재배면적 축소와 낟알이 형성되는 7∼8월에 폭염과 잦은 비가 이어졌고, 낟알 익는 9월에 일조시간이 줄어 전국적으로 쌀 생산량 감소를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2일 기준 쌀 2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4만9660원으로, 1년 전(3만8500원)에 비해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 상승의 원인은 무엇보다 정책 실패 탓이 크다. 정부가 2013년 이후 떨어진 쌀값을 회복하겠다며 비축 물량을 제때 풀지 않고 되레 매입량을 늘려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승한 쌀값을 놓고 농민, 소비자, 유통업계의 입장이 엇갈리는 등 농정당국의 적절한 조치 마련되지 않아 걱정이다.

단적으로 수급조절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쌀 가격의 적정 수준은 쌀 전업 농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생각할 때 쌀값이 오르는 건 옳다고 본다.

쌀 가격이 오르더라도 서민 가계에 큰 무리가 없도록 치밀한 쌀 수급조절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쌀 정책의 전반적인 전면 재검토를 통해 주름살 깊은 서민,농민의 시름을 덜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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