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 비봉산 대봉정 건립을 환영한다
사설-진주 비봉산 대봉정 건립을 환영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1.19 18: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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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飛鳳山)은 진주의 진산(眞山)으로 진주의 정신과 역사, 문화가 깃든 정신적 고향이자 진주의 상징인 유산이다. 비봉산은 애초에는 대봉산(大鳳山)으로 불리었다. 봉황이 날아가는 산이 아닌 봉황이 사는 산이었던 것이다. 산 위에 봉암(鳳岩)이 있어 진주에서 뛰어난 인물이 많이 나고 권세를 누리자 이를 두려워 한 조정에서 비봉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유래가 있다.


고려 인종 때 진주의 기세를 꺾기 위해 조정에서는 몰래 봉암을 깨 없애 봉황이 날아가 버려 비봉산으로 부르게 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조선을 건국한 조정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에 인물이 많이 나는 것에 대한 걱정과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 때문에 무학대사가 진주의 지맥을 끊었다고 전해오는 기록이 있다. 이처럼 비봉산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 정신이 깃든 진주의 상징이다.

이런 비봉산에 전망 정자인 대봉정(大鳳亭)이 세워졌다. 대봉정 설치는 비봉산이 황폐화된 채 방치되어 오면서 2016년부터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비봉산은 대봉정을 비롯한 테마 공원과 숲이 들어서면서 서서히 시민 생명의 숲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대봉정의 전경은 정면으로 진주성과 천수교, 망진산을 바라보며 동측으로 월아산, 서측으로 지리산을 바라볼 수 있는 명당이다.

대봉정에서 바라보는 진주대교와 진주성 촉석루 사이의 흐르는 남강 물은 부와 건강을 뜻하고 있어 부강한 진주의 번영을 상징할 수 있도록 위치와 건립 방향을 선정했다. 아울러 대봉정 명칭도 시민 공모를 거쳐서 최종 선정한 것으로 진주 정신을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봉정 건립을 계기로 진주의 정신이 되살아나고 시민들 누구가 쉬어갈 수 있는 명품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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