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4억6700만달러 흑자 기록
경남지역 10월 수출이 자동차 부품 등 대다수 주력업종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발표한 10월 경남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건설 중장비 등 대다수의 주력 품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선박·해양플랜트를 제외한 수출 실적은 26억500만달러로 26.0% 증가했고 선박·해양플랜트를 포함한 수출 실적은 33억3600만달러 기록(-32.4%), 수입은 18억6900만달러로 57.6% 상승해 무역수지는 14억6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분석해 보면 경남지역 주력품목인 자동차 부품(24.8%), 건설 중장비(25.6%), 금속절삭가공기계(47.3%), 항공기 부품(35.4%) 등 다수의 품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10월에 비해 올해 10월은 조업일수가 5일 증가한 기저 요인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달은 중국, 미국, 인도 등 현지 건설·제조업 경기의 상승세에 힘입어 기계·부품류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건설 중장비의 경우 중국(56.2%), 미국(48.5%), 인도(73.0%) 등 국가로 수출됐고, 금속절삭가공기계 역시 미국(61.6%), 중국(80.6%) 등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항공기 부품의 대미수출도 51.9% 수출 호조세를 나타내었다.
해양플랜트는 전년 동기와 이달 모두 수출 실적이 없었으나, 선박의 경우 7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74.5%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최대 수출권역인 아시아가 전년 동월비 34.3% 상승해 13억2700만달러를 기록했고, 그 뒤를 북미(22.8%), 중동(10.1%)이 이었다.
특히 경남지역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19.6% 증가해 4억3천 3백만달러를 기록했는데, 건설 중장비(56.2%), 금속절삭가공기계(80.6%) 등 품목의 대중국 수출 증가가 전체 아시아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또한 이달의 경우 대인도 수출이 149.9%로 대폭 증가했는데, 역시 무기류 부품, 가열 난방기, 건설 중장비 등 기계·부품류의 수출 확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럽 수출의 경우 24.4% 감소한 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노르웨이(2억2500만달러), 덴마크(1억6500만달러), 크로아티아(5200만달러)의 선박수출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존 주요 선박 수출지역인 나이지리아, 마셜제도 등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아프리카(-99.2%), 대양주(-61.5%) 모두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
10월 경남지역 수입은 18억69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57.6% 증가했다. 수입 최대 품목인 천연가스(221.1%)와 유연탄(31.7%)뿐만 아니라 항공기 부품(22.8%), 선박용 부품(147.3%) 등 부품류 수입 역시 크게 상승했다.
10월 경남지역 무역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60.8% 감소한 14억6700만달러를 기록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4위를 기록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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