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자신을 낮추면 만사형통 한다
칼럼-자신을 낮추면 만사형통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1.27 18:2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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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자신을 낮추면 만사형통 한다


자애롭고 기쁜 마음과 연민의 정, 긍정적인 사고를 발현해나가면 대인관계가 원활하여 화합의 공동체가 형성된다. 그래서 상용하는 언어는 햇살, 꽃송이, 맑은 물과 같아야 한다.

언제나 상대와 자신의 입장을 바꿔보는 생활을 해나갈 때 지혜가 계발된다.

나를 미워하고 험담과 욕설을 하는 사람도 나에게 인욕수행의 기회를 주는 고마운 분으로 생각하자. 그런 것을 참아내는 수행을 하면 즐겁고 행복한 과보를 받게 되지만, 그렇게 한 사람은 욕설과 험담의 원인으로 인하여 고통과 괴로움의 과보를 받게 된다.

어디서나 상대의 생각은 틀렸고 내 생각만 옳다는 고집에 사로잡히면 미래 없는 독불장군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곁을 시나브로 떠나게 된다. 인생에는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지만, 이 둘은 항상 함께하는 동반자라고 믿고 그것들과 친해지도록 노력하자.

행복한 순간에도 이 행복이 머지않아 변화될 것을 알아서 행복에 취하지 말아야하고 불행한 순간에도 이 불행이 머지않아 변화될 것을 알아서 번민하지 말도록 하자.

성공적인 삶을 살기위해서는 감정에 영향을 받지 말고, 상대를 비방하지 말아야한다.

상대를 비판하려면 내가 먼저 도덕적 우위에서 있어야 한다. 우리 눈에는 남의 허물은 잘 보여도 자신의 허물은 잘 보지 않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보호받고 사랑받아야한다.

언제나 상대방의 고통의 본질을 이해하고 꿰뚫어보는 눈과 깨어 있는 관심과 지혜로운 이타심과 연민이 필요하다. 상대의 목소리가 크다고 짜증내기 전에 그 사람의 귀가 어두운 것은 아닌가를 먼저보라. 귀가 어두운 사람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크게 말할 수밖에 없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상대의 아래에 둘 때 조화와 협력이 가능해진다.

이타심과 연민심만 작동하면 자신을 상대의 아래에 두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불이(不二)’의 지혜를 지속해 나가면서 상대의 긍정적인 면을 먼저 살펴보면, 불편한 상황도 유익한 상황으로 전환할 수 있고, 바른 길로 이끌 수가 있다. 바람 없는 대기는 없고, 파도 없는 바다도 없다. 간택만 하지 않으면 너와 나의 대립도 없고, 시간과 장소의 구애도 없다. 인생에는 단 한순간도 똑같은 순간이 없고, 불화 없는 세상도 없다. 우호적인 사람에게는 적이 없고, 갈등과 다툼도 없어서 늘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갈 수가 있다. 지혜가 바탕이 된 마음이면 온전한 평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첫째, 적개심을 버리도록 하자. 적개심으로 화를 내면 자신만 손해라는 것을 미리 알아두자. 둘째, 화가 날 때는 상대방의 과거의 좋은 언행과 순한 마음을 빨리 기억해 내도록하자. 셋째, 그 상대가 원하는 일들에 대하여 협조해 주려는 노력을 기우려주자.

그러다 보면 피식 웃음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모든 일에는 항상 좋고 나쁨과, 즐겁고 괴로움이 따르지만 자신의 한 생각에 달려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집착하지 않으면 항상 즐겁고 걸림 없이 살 수 있음으로 늘 상대의 입장이 되어서 그의 심층을 깊이 들여다보며 이해할 단초를 발견해 나가자.

상대의 고통을 내게로 초대하고, 나의 행복한 감정을 상대에게 보내보자. 긍정적인 생각이면 극락에 태어나고 부정적인 생각이면 지옥에 떨어진다. 서로 의견차이가 생길 때는 자신을 낮추면서 조금만 인내하면 해결된다. 만약 이기심으로 꽉차있으면 가족 간에도 미움과 원망의 감정을 갖고 살게 되며 스스로를 억제하지 못하여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된다.

만사형통을 원하거든 스스로를 낮추어 보라. 그러면 행복이 따라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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