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력단절여성 대책마련 적극 나서야
사설-경력단절여성 대책마련 적극 나서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02 18:0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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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결혼을 꺼리고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은 경력단절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게 되면서 출산과 육아로 회사를 그만두는 30대 여성이 늘면서 경력단절여성(경단녀) 문제가 우리사회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아이를 맘 놓고 맡길 곳이 부족하고, 일과 가정을 병행하기 버거워진 30대 여성들이 어쩔 수 없이 취업전선에서 물러나면서 경단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결혼과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둔 경단녀가 사회로 다시 진출하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여전히 쉽지 않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다시 일하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지만 경단녀의 취업 문턱도 높고 취업문도 좁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단녀는 올해 4월 기준 전국적으로 180만명, 경남도내에도 11만8000명에 이른다. 경단녀가 재취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8년가량이다. 경력단절 전에는 많은 이들이 제조업(23.1%)에서 상용직 근로자(81.7%)로 안정적이었지만, 경력단절 이후엔 임시직(24.5%)과 자영업(15.2%) 형태가 늘었다. 소득도 경력단절이 없었던 여성보다 월평균 100만 원이나 적었다.

다행히 경남은 올해 경단녀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인 6000명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치가 줄어든 것에 만족할 사안이 아니다. 경남에서 여전히 10만명이 넘는 여성이 경력단절로 취업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그동안 지자체는 경단녀 재취업 교육 지원을 했고, 기업은 임산부·워킹맘의 노동조건 개선 노력을 해 왔지만 역부족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경단녀 취업을 위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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