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새로움과 다양함의 만남-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1)
칼럼-새로움과 다양함의 만남-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02 18:09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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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곤/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석좌교수·경영학박사·이학박사

김춘곤/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석좌교수·경영학박사·이학박사-새로움과 다양함의 만남-말레이지아 쿠알라룸푸르(1)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수도로 이름의 의미는 흙탕물이 합류하는 곳이다. 클랑 강과 곰박 강 합류점에 주석을 찾아 올라온 광산업자들과 상인들이 거주지를 개설하고 ‘진흙 강의 합류지’라는 의미의 ‘Kuala Lumpur’라고 부른데서 지금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지금은 약 800만 명이 거주하는 말레이시아의 최대도시로 원래는 동남아시아의 흔한 정글 중 하나였으나 1857년 중국인들이 이곳에서 이주하면서 도시로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중심지는 푸트라자야(Putrajaya)로 옮겨졌지만 말레이시아 국왕의 왕궁, 의회, 그리고 사법부의 일부는 쿠알라룸푸르에 있어 여전히 다양한 볼거리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이다.

말레이시아는 ‘Truly Asia’라는 국가 홍보 슬로건에서 드러나듯 아시아의 3대 인종인 중국인, 인도인, 말레이인이 고루 모여 사는 국가이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중국인 45%, 말레이 현지인 43%, 인도사람 10%, 그외 기타 외국인들로 구성되어 다양한 종교와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민족에 따라 거주구역과 종교, 언어 ,직업, 소득수준이 달라 한 도시에 여러 계층이 섞여있는듯한 인상을 주는데 주로 금융계통 등 상류층 종사자가 중국, 관리직 위주는 말레이시아, 운수업 등 저소득 계층은 인도인들이 일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으로 직항항공을 타고 약 6시간 정도 이동하면 한번에 갈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총 39개의 공항이 있다. 그중에서 국제공항은 쿠알라룸푸르와 코타키나발루, 쿠칭, 페낭 등 주요 관광 도시에 자리해 있고 한국에서는 쿠알라룸푸르와 코타키나발루를 연결하는 공항이 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3월에서 10월까지 몬순 시즌을 제외한 기간이 여행의 최적기이다. 쿠알라룸푸르에는 철도와 버스가 잘 정비되어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율이 적고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여 도심 곳곳에서 교통정체가 일어난다. 도심 내 이동 및 관광을 위해서는 쿠알라룸푸르의 명물인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말레이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선언서를 메르데카 광장에서 선포 하였다. Merdeka는 인도네시아 말로 독립을 의미한다. 이곳이 영국 식민통치의 중심지였고, 광장은 영국 고위층의 사교를 위한 크리켓 경기장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동서양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물이 많고, 그 속에서 무료로 개방하는 박물관이 있다. 국립 음악 박물관, 국립 섬유 박물관, KL시티갤러리, 세인트 메리 대성당 등 거리와 박물관 구경이 재미가 있다. 하리 메르데카(말레이시아 독립 기념일)인 1957년 8월 31일에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을 내리고 말레이시아의 국기를 계양한 곳으로 쿠알라룸푸르 여행 필수코스로 꼽히는 장소이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는 지상 175m 높이의 두 건물을 스카이브릿지로 연결한 첨단 빌딩의 상징이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이다. 하늘에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내려다보면 보면 말레이시아 국기에 그려진 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에는 건물 상층부가 알루미늄으로 도금 처리되어 건물 외벽의 피뢰침 역할을 하는데, 알루미늄 도금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은색으로 빛내주기도 하며 야간에 불이 켜지고 반사되는 은빛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전망대는 두 건물 중간을 연결하는 브릿지(41~42층)와 86층에도 있다, 저녁 8시~9시에는 빌딩 앞 호수에서 ‘심포니 오브 레이크’란 화려한 조명 분수쇼가 열린다.

세계 여러 도시에는 저마다 도시의 전망을 볼 수 있는 높은 타워를 가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그런 곳을 찾는다면 바로 샹그릴라 호텔 뒤쪽의 KL타워를 추천한다. 쿠알라룸푸르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KL타워는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실제 높이는 421m로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보다 낮지만 산 위에 있어 산 높이를 더하면 앞으로도 이 타워를 뛰어넘을 건물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날 수 없을 것이다. 이곳에 올라오면 부킷빈탕 거리에서 KLCC 파크까지 쿠알라룸푸르 시내까지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은 KL타워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푸트라자야 반딧불 투어는 쿠알라룸푸르의 명물 나룻배를 타고 세계 최대 반딧불 서식지인 셀랑고르강을 돌아보는 코스로, 사진으로는 그 아름다움을 짐작하기 어려우므로 꼭 눈으로 봐야 한다. 조용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반딧불의 특성상 여행객은 검은 색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강한 향의 향수도 금해야 한다. 노 젖는 소리와 물소리 외에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한 환경에서 감상하는 반딧불의 춤사위가 여행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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