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왕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창덕궁 연경당 입구에 불로문(돌문)과 불로지 연못을 만들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사람들의 염원인 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살기를 위해 꾸준히 돌문을 사용하며 건강을 기도하는 장소가 되어 인기다.
얼마 전 헬스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지인한 분, 별난 이름 덕분에 일명 스타가 되어있는 기막힌 사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오십대 후반이신 이름이 강도범 씨 사연은 부모님이 세 명의 자녀를 잃으면서 이름을 천하게 지어 오래살기를 간절히 바라는 의미에서 무섭게 지어 무병장수할 것이라 지은 이름이 강 씨에다 도범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라고 했다. 그분의 애환은 지천명까지 살아오면서 한편의 인간극장보다 더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작명가들은 三元五行(삼원오행)으로 짓는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삼원오행은 천지자연의 이치와 사람의 이치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진리를 말하며 성명학에서 이름의 한자획수를 天人地(천인지)의 3요소로 계산하고 이 숫자를 다시 오행으로 분류하여 天地人(천지인)의 오행이 서로 생생이 되어야 좋고 상극의 배열이면 흉하다고 하는 것이다. 17대 국회의원 297명의 인사 중에 삼원오행이 상생 상비하는 이름은 불과 117명(39.4%)에 불과하며 반대로 상극의 조합이 되어 흉하다는 인사의 이름은 180명(60%)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래도 다 잘 살고 있지 않는가.
요즘 모든 사람들은 잘되면 자기 탓이고 못되면 조상 탓이라 돌리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실에 만족하면서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면서 살아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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