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주 통합, 사천시민 긍정적으로 돌아서나
사천-진주 통합, 사천시민 긍정적으로 돌아서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4.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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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생/제2사회부 국장(사천)
사천시와 남해군, 하동군이 분리해 총선을 실시해 왔던 선거구가 19대 총선이 실시된 올해부터 처음으로 사천남해하동선거구가 통합돼 지난 4· 11일 총선이 치러졌다. 역시 우려 했던 대로 정책공약은 뒤로 한 채 지역구도의 선거로 막을 내렸다. 이같이 지역구도의 선거로 인해 사천출신인 통합민주당 강기갑 후보와 무소속 이방호 후보를 누르고 하동출신인 새나라당 여상규 후보가 승리의 잔을 들었다.

개표 결과 지역별로 표 갈림 현상이 뚜렷해 누가 봐도 정책선거가 아닌 지역구도의 선거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사천지역에서는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때는 사천시와 진주시간의 행정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사천지역 시민들이 어차피 사천시와 남해군, 하동군의 선거구 통합으로 사천시가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이 너무 많은데다 이번 지역구도의 총선을 보고 미래에도 사천시는 소외 받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팽배해져 이럴 바에는 차라리 진주시와 행정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이 끝나기 무섭게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오는 6월까지 시군 행정통합구역에 대한 기본적인 계획을 세워야 하는 입장인 점 등을 볼 때 사천시와 진주시간 행정구역 통합이 수면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사천지역 시민들은 대부분 진주시와의 행정통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현수막과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등을 하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왔으나 19대 총선이 끝난 현 시점에 시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한때 행정통합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통합추진위 등 각 단체에서 사천진주간의 행정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사천지역 시민들은 부정적인 입장에서 선회,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어 사실상 사천진주 행정통합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 차라리 사천남해하동 선거구 통합 이전에 사천진주간 행정통합이 가시화되고 있었다면 사천남해하동선거구로 통합이 됐겠느냐 하는 말이다. 이미 물른 엎질러 졌고 주워 담을 수 없는 입장이다. 과연 정치적으로 통합된 사천남해하동선거구가 사천지역 주민들이 진주시와의 행정통합을 원한다고 해도 행정통합이 될 수 있겠는가 의구심이 든다.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당초 정부의 지방행정 통합 추진 계획안을 보면 시군간에 복합적으로 이뤄진 선거구에 속한 시군은 행정통합의 대상에서 제외되고 별도의 단독 선거구일 경우 가능한데 사천시는 남해 하동과 한 선거구로 통합돼 과연 진주시와 통합이 이뤄질지 의문이 간다.

산청군도 지역주민들이 진주시와의 행정통합에 절대적인 찬성으로 행정통합이 되는 듯 했으나 선거구가 함양군, 거창군과 함께 선거구로 돼 있다는 이유로 통합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할 것으로 본다.

사천시와 진주시가 행정통합이 되려면 지금부터러도 선거구를 재 조정해야 사천진주통합론에 무게가 실리지 선거구가 분리 되지 않으면 아무리 사천지역 시민들이 진주시와의 행정통합을 원해도 이뤄질수 있겠는가 싶다. 시군 행정통합은 행정적으로 추진되는 것이고 선거구 조정은 정치권에서 실리 추구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고 볼 때 행정보다 정치가 앞선 우리나라 현실에서 과연 사천진주 행정통합이 가능할지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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