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세상 가능성 보여주고 있다
좋은 세상 가능성 보여주고 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4.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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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복지를 추구하고 있는 ‘좋은 세상’이 익명의 성금자들이 줄을 잇는 등 기부문화 형성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반갑다.


‘좋은 세상(회장 이상호)’에 따르면 진주시 금곡면 출향인사가 3000만원을 익명으로 기탁해 왔다고 밝혔다. 금곡면 출향인사는 ‘좋은 세상’의 취지를 듣고 고향의 어려운 이웃들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써 달라며 시장실을 방문하고는 이렇게 성금을 내 놓았다고 한다. 또 공군교육사도 축제로 인해 생긴 수익금을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써 달라며 기탁해 왔다. 이외에도 ‘좋은 세상’에는 이러저러한 미담들이 생겨나고 있다.

당초 이창희 진주시장이 맞춤 복지를 추구하며 자율적인 봉사와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만든 ‘좋은 세상’은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제대로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허물어진 집을 재능기부를 통해 수리하는 것이라든지, 하수구를 청소하는 것 등 좋은 세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필요한 손길과 봉사자들을 연결해 주고 있다.

진주는 지금까지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진주시에서 내노라 하는 사람 가운데 기부로 유명한 사람들이 없다는 점에서 언제나 부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부족에 대해 문제제기가 돼 왔었다. 그러나 좋은 세상이 생기면서 이러한 진주시의 기존 문화에 조그마한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고 할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진주시장이라는 권력자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일이다 보니 기부행렬이 이어진다는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냥 비판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진주에 기부의 문화가 형성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좋은 세상’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이러한 단체에 기부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기부문화 형성까지 이루어 낼 수 있다면 이창희 시장의 구상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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