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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김정은 답방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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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2  18: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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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김정은 답방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답방에 대하여 연내에 온다만다 뿐 아니라 며칠에 올 것이다 라는 갖가지 루머들이 방송이나 지면에서 떠들썩하다. 본인도 김정은의 답방을 반대 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과 없는 답방은 무의미하고 시간 낭비 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남, 북의 최고 통치자들이 만나서 차나 마시며 여행지 등을 둘러보고 서둘러 북으로 돌아가는 형태의 만남이라면 아예 만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연내든지 연초든지 두 정상이 만나서 수시로 시간과 장소에 급급하지 말고 ‘경제’나 ‘통일’에 관하여 진지하고도 스스럼없는 대화가 필요 할 때다.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속내도 비추어 보고 필요 하다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다시 만나 얘기를 해 보라는 것이다. 현재 북한의 경제적 상태가 위급을 넘어 아사직전의 상태라고 가정해도 자존심 강한 북한 지도자는 섣불리 손을 내밀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이럴 때 서로가 말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통일을 위하여…’다.

북한은 지도자 가족과 1% 엘리트 집단의 안위와 경제적 보상이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통일을 마다 할 이유도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를 서로 쉽게 꺼내기는 무척 힘들 것이다. 그때에도 쓸 수 있는 좋은 말은 “통일을 위하여…”다. 사실 터놓고 보면 북한의 인적, 자원적 요소는 대단히 훌륭하나 그것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북한 정권이나 대한민국이나 둘 다 바보스럽긴 매 한가지다.

선택적으로 ‘개방과 개혁’을 택하든 ‘통일’을 택하든 시기도 매우 중요한 변수인데 북한 정권은 이 시기를 놓치면 절대로 중국이나, 베트남을 따라 잡을 수가 없다.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시기가 지나면 지날수록 통일에 대한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 남, 북한 모두의 방위비 지출은 실로 대단한 금액이지만 곰곰이 따져 보면 그렇게 많이 쓸 필요도 없는 예산 낭비이며 이것의 일부분을 다른 용도로 변경할 수도 있다.

북한 정권이 마음만 잘 먹고 결심 한다면 꼭 통일이 아니더라도 몇 십 년 안에 세계 수 십위권 안의 경제 대국이 될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대한민국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 이것은 서방의 다른 나라들이 해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대한민국만이 해 줄 수 있으며 민족이라는 동질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길에서는 자존심 대결이라는 무거운 자세보다는 실질적이고 효과 있는 대안들이 나와야겠고 이는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열린 마음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벌써 두 지도자는 세 번의 만남이 있었기 때문에 낯설거나 어색한 사이도 아닐 것이라 본다. 두 사람은 이미 판문점 첫 대면 때부터 손을 잡고 월경(越境)도 한 파격적이고 대담한 행보를 보인적도 있지 않았던가. 대한민국 정권이 바뀔 때마다 통일에 대한 염원을 해 보았지만 바뀐 것도 없고 수많은 시간과 사건들로 점철(點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만은 다르겠지 하고 또 기대를 해 본다.

이번에 답방을 하게 될 김정은 위원장도 인민들이 배부르고 잘 살 수 있도록 많은 방안을 가지고 와야 될 것이며 아울러 본인의 자유로운 운신과 행복을 위해서도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꼭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특수한 위치에 있는 북한 정권에서는 지도자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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