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KTX 내년 착공 사실상 확정됐다
서부경남KTX 내년 착공 사실상 확정됐다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8.12.13 18:40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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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남도민 숙원사업인 것 잘 알아…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곧 결정”

“경남과 경북 내륙지역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력 제고위해 꼭 필요하다 생각”

▲ 지난 11월 27일 서부경남 KTX의 조기착공을 바라는 경남 도민들의 20만명의 서명부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전달했다.
경남도민 최대 숙원사업의 하나로 도민들이 줄기차게 조기착공을 요구해 온 서부경남KTX의 내년 착공이 사실상 결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업 추진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내년 착공에 청신호가 활짝 켜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서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경남도민의 숙원사업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곧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남 서부와 내륙 지역은 산업 기반과 교통인프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취약하다”며 “경남과 경북 내륙 지역의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서부경남KTX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서 내년 착공을 염원해 온 경남도민의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예비타당성 면제를 통한 사업추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기도 서부경남KTX는 김천에서 거제까지 191.1km 노선에 5조3000억원을 들여 수도권과 2시간대로 연결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1966년 기공식까지 개최했으나 추진되지 못한 경남도민의 50년된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현재 건설 중인 중부내륙철도와 연결되면서 국토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돼 난항을 거듭했다. 이후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사업 추진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으나 이마저도 경제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나타나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경남 정치권과 도민들은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최근 20만명의 도민이 서명한 서명부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전달하면서 정부를 압박했다.

이에따라 국토교통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추진 방침을 조심스럽게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내년부터 서부경남KTX 건설사업의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국회도 내년도 정부 예산에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 사전타당성 연구조사비’로 국비 5억원을 최종 배정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경남도도 정부가 서부경남KTX 건설을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조기착공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역세권별 개발계획을 포함한 ‘서부경남발전 그랜드비전 수립 용역’을 추진하기로 하고 용역비 7000만원을 2019년 본예산에 편성했다. 도는 내년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용역 주요 내용에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에 따른 진주·사천시와 의령·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군 등 서부경남 10개 시·군의 신성장 경제권 구축을 위한 그랜드 비전 제시 등이 포함돼 있다.

서부경남KTX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40분, 김천에서 거제까지는 1시간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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