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역사민속관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 상영
창원역사민속관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 상영
  • 최원태기자
  • 승인 2018.12.18 18:56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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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무대 올려
 

창원문화재단 창원역사민속관은 관내 청소년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겨울방학 특별프로그램으로 예술의 전당 영상화 사업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을 이달 25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하루에 한번 오후 2시에 무료 상영한다.


예술의 전당 영상화 사업 ‘SAC on Screen’이란 예술의 전당 우수 공연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며 지역문화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프로젝트이며, 창원역사민속관이 관내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적극 공모에 응해 선정됐다.

이번 상영작은 2013년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됐던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이며,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살아있는 신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버전(1966년 볼쇼이 극장 초연)으로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구성, 고난이도의 안무, 매력적인 이야기를 통해 전 연령층을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또한 이 작품은 예술의 전당과 국립발레단이 2000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13년간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이어온 스테디셀러이기도 해서 기대를 모은다.

‘호두까기인형’이 이렇게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화려한 춤과 함께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차이콥스키는 2막 ‘눈송이 왈츠’에 합창을 삽입해 흰 눈이 내리는 겨울의 분위기를 살렸고, 사탕요정의 춤에 ‘첼레스타’(차이콥스키는 작곡을 의뢰받고 오케스트라 편성에 쓸 새로운 악기, 첼레스타를 찾으러 프랑스까지 달려갈 정도로 작곡에 열성적이었다)라는 악기를 사용해 아침이슬이 내려앉는 듯 영롱한 효과를 끌어냈다. 피콜로로 표현된 앙증맞은 중국 춤, 현악기와 관악기가 떠들썩한 러시안 춤 등 나라별 음악적 특징이 절묘하게 표현된 것도 놀랄만하다. 게다가 왈츠를 특히 좋아한 차이콥스키의 취향대로 ‘꽃의 왈츠’, ‘눈의 왈츠’ 등 다양한 왈츠 음악을 듣다 보면 마치 무도회에 온 듯 멜로디에 몸을 맡기게 된다.

‘호두까기인형’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다양하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와 인형도 등장하며 2막은 왕자와 마리의 결혼식에 각 나라 인형들이 축하의 춤을 추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특히 2막에 나오는 각국 인형들의 춤은 다른 버전에 비해 민속적인 측면을 강조한 이국적인 느낌으로 어린이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원역사민속관 공연기획 담당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은 해외에서도 극찬할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갖춘 최정상급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공연장에서 그것도 가장 좋은 자리에서 실제 관람하는 것 같이 무용수들의 생생한 표정과 온몸을 휘감는 풍부한 음향을 고화질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정말 놓치기 아까운 공연 실황”이라며, “회당 소수의 관객들로 창원역사민속관의 고화질 영상과 입체 음향은 관람해 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재미와 감동, 나아가 특별함을 선사할 것으로 확신하기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역사민속관은 총 68석의 현대화된 영상실을 갖추고 있으며, 최적화된 영상장비와 대형 스크린(가로 6m×세로 3.5m)으로 영상을 편안히 관람할 수 있다.

영상으로 만나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은 전회 무료로 상영되며,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매회 입장객 수는 68명으로 제한하고 선착순 입장이다. 관람문의는 055-714-7644로 하면 된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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