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활동에 마음과 뜻을 담아라!
자원봉사활동에 마음과 뜻을 담아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4.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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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인호/경남자원봉사센터 대리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전국적으로 800만명이 넘는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경남에만 57만명, 즉 경남 전체 인구 대비 여섯명 중 한명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자원봉사자 수요가 많다보니 많은 기관 및 학교, 단체에서 해외 봉사, 국제봉사라는 명목의 이름으로 국외 활동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기업과 함께하는 자원봉사활동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해외 자원봉사를 주로 떠난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여간의 해외 자원봉사활동을 다녀오면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은 따뜻하고 행복하게 바뀌어져 있다. 그리고는 “너무도 감사하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한다.

글을 적고 있는 필자도 대학교 시절 학교에서 지원해준 조선족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중국 단동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당시 활동에서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것은 자원봉사를 받고 있는 그들의 너무도 순수했고 감사해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었다. 한국에서 하는 자원봉사와 같은 활동들이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달랐다. 또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마음 또한 달랐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너무나도 많이 들어 왔고 누구나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국위선양’ 이다. 누구나 해외를 나가게 되면 애국자가 된다. 한국을 알리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노력한다.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라온 환경과 스스로의 컨트롤에 의해 그렇게 움직여진다. 더불어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까지 너무도 감사하고 순수하게 접근해 오니 외국에 나가서 봉사활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감동과 감사함을 받지 말라고 해도 받아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해외자원봉사활동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들도 있다. 우선 국내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야하는 일이 생기면 보통 그 신청자는 모집자와의 1:1 비율 혹은 그보다 조금 못 미치거나 조금 넘치는 비율을 유지한다. 하지만 해외봉사의 경우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10:1이상의 경쟁을 뚫어야 하고 많게는 100:1, 200:1의 경쟁을 뚫어야만 참여할 수 있다. 항공료, 숙박 등의 제공뿐만 아니라 외국에서의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하던 200명 중 해외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나머지 199명은 국내에서 자신의 열정을 받쳐 자원봉사활동에 참여 할까. 하지만 대부분의 해외봉사 지원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아마도 그들은 다른 해외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또다시 해외봉사활동을 신청을 할 것이고 다른 기회를 잡기 위해 무단히도 애를 쓸 것이다.

과연 한국에는 자원봉사활동이 더 이상 필요 없어서 일까. 혹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보람된 일이 없어서 일까.

이것이 현재 자원봉사의 추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봉사활동을 위해 많은 인정 보상이 지속되어 왔고 근래 들어 그 인정보상은 해외로의 경험이라는 곳 까지 왔다. 사실 개인이 자비를 들여서 해외봉사를 나가야 한다면 그렇게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을까.

자원봉사는 스스로 원해서 하는 자발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 행동의 중심이 그리고 자신의 갈 길이 해외활동과 연계 되어 있다면 그 길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원봉사를 목적으로 한다면 해외가 아닌 국내에도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 어렵고 힘든 혹은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누군가를 이끌어 줄 수 있는 봉사활동은 무궁무진한다.

해외자원봉사를 위한 그 열정이 국내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쓰일 때 한국의 자원봉사는 보다 발전되고 성숙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원봉사! 그것은 시간과 장소의 중요함 보다 하고자 하는 마음과 뜻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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