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칼럼-관계의 묘약
도민칼럼-관계의 묘약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19 18:48
  • 13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정애/경남문협 회원·진주 배영초 교사

안정애/경남문협 회원·진주 배영초 교사-관계의 묘약


사람이 살아가면서 멀리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관계이다. 직장에서나, 가족, 여타 어떠한 곳에서든 우리는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아무리 어려운 경우라 할지라도 그 사람과의 관계형성만 잘된 입장이라면 모든 것은 만사형통이다. 그 만사형통을 위한 좋은 관계를 위하여 우리는 자주 고민하고 곤경에 빠져본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아무리 좋은 관계라 하여도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여긴다.

최근 주변에 결혼하는 지인의 행사장에 갈 일이 있었다. 행사를 주관하는 집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오가는 일은 상당히 번거러운 일이다. 그리하여 승용차로 다녀오길 결정하였다. 좌석은 다섯 석인데, 희망자는 여섯 명인지라 주축을 이루는 자의 고민을 듣고 차제하고 양보해버린 것이다. 그러나 운전을 하고 갈 당사자에겐 사전 양해 없이 통보를 한 것이다. 당일 운전자 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화가 날이었다. 그 분을 못 참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되레 자리를 양보한 나한테 와서 ‘선생님은 화가 나지 않느냐’ 면서 나 같으면 정말 분노할 일인데, 정말 내면이 대단하다고 하였다. 그건, 대표성을 띄고 가는 입장이니 이해하여주자고 설득을 해 보았으나, 아직은 젊은 취기로 인해 그 순간을 참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런 저런 관계에 얽혀 엮어져 기분이 나쁠 때가 숱하게 있다. 그러면 관계를 어떻게 하면 품격 있게 접근할 수 있는 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 아무리 가까운 친척, 가족도 그 이상의 좋은 관계에서도 선택적 단호함을 가져야 한다고 보아진다. 특별하고도 절실히 친한 긴밀한 관계일수록 나의 영역에 침범할 수 없는 선, 지켜야 하는 경계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보아진다.

두 번째, 스마트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먼저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보아진다. 예를 들어 만날 시간, 장소, 특히 내가 좋아하는 메뉴까지도 선택할 권한을 갖는다.

세 번째, 자기 연출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매력적인 사람은 끌어 들이는 자기연출이 있어서 자연스레 사람이 모여든다. 예를 들어 보면 어투, 태도, 웃음, 표정의 편안함 등이라 여긴다.

네 번째, 은근히 신비주의로 접근하여 의도적으로 궁금함을 유발하게 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의외의 매력의 발산을 위해 똑똑한 놀라움을 선사하게 하는 사생활을 은근히 베일에 가려지게 하여야 한다면 그 사람은 살아가는 사회에서나 단체에서 관계의 품격이 나와 훌륭한 삶을 전개하여 갈 것이다.

최근 정신과 전문의 양창순 선생님의 <까칠함으로 대인관계 성공하기> 책에서도 좋은 관계의 매뉴얼을 알려준 바가 있다. 사람은 사랑해주고 인정해 주는 것만큼 본인도 행복하고 그 주변도 더불어 시너지가 되어 항상 웃음꽃이 핀다고 하였다. 성경에서도 언급한 바가 있다. ‘내가 받고 싶은 만큼 내가 주면 된다’고 했다.

우리 인간 내면의 저 심리에는 누구나 나르시즘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를 알아 줘 달라는 심리(Recognition), 나를 존중하여 달라는 심리(Respect), 나를 보상하여 달라는 심리(Reward)라는 3요소가 필수적으로 있다고 한다. 진정으로 건강하고 까칠함은 곧 내가 소중하고 나를 인정해 주 듯,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를 존중하는데서 출발하여 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건강한 까칠함을 유지하는 비법은 첫 요소는 나의 생각과 감정을 명료하고 간결하게 하여 당당히 얘기하여 상대의 반응을 보이면서 수용하자.

두 번째 요소는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와 수용, 틀린 것은 단지 생각이 다름이지 존중 받아져야 하는 부분이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노래방에 갔을 때 상대의 노래를 먼저 선정하여 부르게 해줘라. 그건 우리의 본질(본능)을 긁어서 인정하고 들어가게 되면 상대는 내편이 된다는 뜻이다.

세 번째 요소는 끝까지 매너를 잘 지켜나가자. 60억 인구의 스타일엔 60억 개의 갈등과 요구가 있게 마련임을 인정하고 그 각양각색의 구조 안에 감정조절을 잘하여 멋진 모습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무조건 상대를 인정하고 소중함을 환기시켜 주라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존엄성에 본질(본능)을 두어 대단하고 자랑스러우며 위대하다. 라는 칭찬의 마인드로 상대를 바라보라는 의미이다.

“그대여! 오늘 당신은 최선을 다하셨고 열심히 일하셨고, 당신은 참 소중하답니다” 그 말이 오고 가는 관계 속에는 피고 지는 꽃이 영원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