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서하면 주민 돈사 건립 반대집회
함양 서하면 주민 돈사 건립 반대집회
  • 박철기자
  • 승인 2018.12.20 19:0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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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군청 앞서 “주민의사에 반하는 건립허가 반대” 강조
▲ 20일 오후 전현익 함양 서하면 이장단협의회장 등 주민 50여명이 함양군청 정문 앞에서 돈사 건립 반대집회를 열고 있다.

함양 서하면 주민들이 마을에 돈사가 들어서는 걸 반대한다며 함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20일 오후 1시 30분 전현익 서하면 이장단협의회장 등 주민 50여명은 함양군청과 읍내 일원에서 돈사 건립 반대집회를 열고 “허위서명 등 주민의사에 반하는 건립허가를 절대 반대한다”며 “군수는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돈사 건립 예정지는 화림동 계곡의 8담8정과 선비탐방로, 대봉산 등산로 등이 접해있는 지역”이라며 “돈사가 건립될 경우 서하면민 농산물 판매와 관광객 감소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논란이 된 돈사는 함양읍에 사는 A씨가 건축허가신청 등 복합민원을 접수하며 시작됐다. 휴천면 다곡리 산110번지 일원 4621㎡(약 1400평)에 연면적 3302㎡(999평) 규모로 2154두의 돼지를 사육하는 돈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은 이날 군청 정문 앞에 모여 돈사 건립 반대 성명서를 낭독하고 전병선 함양군 안전건설지원국장 등과 문답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돈사 건립을 추진하는 측이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들에게 ‘아무 상관없다. 도장을 찍어달라’며 마을주민 23명의 도장을 받아갔다”며 “뒤에 알아보니 외지에 사는 사람 도장이 찍혀 있는 등 허위서명이 포함돼있는 걸 발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이들은 “제출된 중산마을 주민동의서는 주민의사가 반영되지 않았으며 동의 취소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전병선 국장은 “주민들이 반대하시는 것을 구체적으론 몰랐으나 반대 예상은 했다. 일부 주민이 동의했으나 정확한 뜻은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며 “앞으로 도장을 함부로 찍어주지 마시고, 주민 의견을 잘 수렴해서 민원을 처리할 테니 걱정 마시라”고 말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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