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행복한 한해를 보내면서
홍민표의 세상스케치-행복한 한해를 보내면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12.23 18:40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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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행복한 한해를 보내면서


한해를 보내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던 구체적인 사례들 속에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믿을 수밖에 없었던 시간들이었기에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신생활의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얼굴에 그대로 나타난다. 교직생활의 마지막 보내는 한해이기에 일상 속에서도 나의 마음 판에다 기분 좋은 성공 상(像)이라는 인생의 금자탑을 자신감과 안정감으로 가득 채우려고 노력했다는 점인데 이것이 행복의 비결이었다.

금년 한해는 참 행복 했다. 무엇보다도 건강한 신체로 별 탈 없이 평범하면서도 내면에 충실했다는 점인데 아침부터 차를 함께 마시면서 온갖 이야기로 교육의 문제점이나 어디로 가고 싶은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허심탄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직장 동료와 시간을 함께 했다는 점이다.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함께 산행을 할 수 있었던 친구가 있어 유머 감각을 늘 상 경험했다는 점이다.
 
▲ 칠선계곡 운해

결론을 내리자면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보자면 난관은 누구에게나 있다. 난관은 세밀히 검토해서 제거하도록 적절히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중요한 것은 난관을 현재 그대로의 모습으로 두고 바라보며 그것을 공포 관념으로써 팽창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의 위엄에 눌리지 않았고 또한 그들을 모방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대담해보자고 다짐을 한 덕분인지 매사에 긍정의 힘이 나에게 기를 심어 주었고 그렇게 한 덕분인지 몸속의 커다란 힘이 나를 도와주었다. 어르신 유치원에서의 노래 봉사가 가장 큰 자존감을 심어 주었고 봉사 단체의 단합된 힘이 신뢰감과 명랑, 쾌활함을 더해 주었다. 루브르 박물관 전시 참가도 전문성을 마음껏 업그레이드 시켰다. 직장에서도 아이들과 생활해 나가면서 느끼는 대부분의 생각들도 아이들의 속 깊은 마음에서 아이들 스스로 책임을 질 능력을 의심하든지 또는 기회를 붙잡을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공부를 해도 언제나 모든 일이 잘 되어 가고 있지 않다는 막연하고 불길한 공포에 사로 잡혀 있어 막연한 공포감을 느끼고 위축되어 심각한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 하더라도 이런 면에서 걱정 대신에 웃음을 선사하면서 유쾌한 시간을 함께 가졌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불안이나 불만이라는 장애물을 모조리 과소평가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건강한 힘에서 찾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이런 좋은 기를 은퇴 후에도 계속 이어나가면 더없이 평화로운 마음이 생기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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