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김겸섭 교수 도서, 2018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경상대 김겸섭 교수 도서, 2018 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12.23 18:39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동사회에서 구상하는 놀이의 윤리’…“놀이학·재미학이 학문분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기를”
▲ 김겸섭 교수의 ‘노동사회에서 구상하는 놀이의 윤리’ 표지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김겸섭 교수가 쓴 ‘노동사회에서 구상하는 놀이의 윤리’(도서출판 지성인, 462쪽)가 2018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세종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의뢰해 매년 학술과 교양 부문 우수도서를 선정해 보급하는 사업이다. 세종도서는 전국 공공도서관, 병영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1100여곳에 보급된다.

놀이는 잠시만이라도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열어준다. 잊거나 잊힌 놀이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결이 달라진다. 설령 바라는 대로 놀지 못하더라도 놀이에 대한 동경을 지닌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강력한 가능성을 지닌 사람일 수 있다.

이처럼 놀이는 삶에서 예외성을 기대하게 해준다. 심지어 놀이는 종종 우리의 상상을 현실화시키고, 가끔은 상상조차 못했던 새 삶을 눈앞으로 가져온다.

김겸섭 교수의 ‘노동사회에서 구상하는 놀이의 윤리’는 우리가 사는 공간을 바꾸어 삶 또한 변화시키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한 작업이다. ‘노동사회에서 구상하는 놀이의 윤리’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이 책은 ‘놀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사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경제 성장과 환경 개발, 성과와 경쟁만으로 사회와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것만은 아닐 수 있다.

이 책은 구성원들의 현실의 고통과 시대의 우울에 공감하고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데 ‘놀이’라는 개념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추측과 바람을 담고 있다.

김겸섭 교수는 “이 책이 인문학적 통섭연구 분야로서 ‘놀이학’(paidology)이나 ‘재미학’(funology)이 당당하게 학문분야로 자리매김할 시대가 도래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고 말했다. 윤다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