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폭력 없어져야 학교폭력도 없앨 수 있다-1
사회적 폭력 없어져야 학교폭력도 없앨 수 있다-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4.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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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핵가족화에 사회질서 무너져

사회 총체적 불신·불안으로 인성결여
인성결여가 학교폭력의 심각화 야기
 

나의 친한 친구가 없음은 내가 친구에 대한 배려와 관심부족으로 서로 공감하는 친구와의 믿음과 의리가 없음이다. 내가 존경하고 평소에도 모시는 은사가 없음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세기고 인생의 길을 가르쳐주신 은사님에 대한 존경이 없음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웃과 정답게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내가 마음의 문을 잠그고 살고 있음이요. 이웃사촌간의 정이 메말라 귀한 음식하나 나눠 먹을 줄을 모르고 이웃의 아픔이나 즐거움을 같이 하지 못하는 잠긴 세상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 들고 차례가 돌아와 내가 모임의 회장을 맡았는데 동료와 친구들이 신이 나서 모임이 번성하고 사람마다 도와준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을 말없이 쓰면서 자기를 낮추고 사람을 가리지 않았음이요. 반대로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협조가 잘 되지 않음은 자리 값에다, 뻐기면서 말이 모가 나고 원칙에 강해 맑은 물처럼 투명하니 맑은 물에 고기가 있겠는가. 좀 어리숙하고 양보하고 회원 중심적인 활동이 부족함이 아닐까.

집안 분위기는 며느리들 하기 나름인데 위계질서는 웃어른이 챙겨야 하고 가족간의 사랑은 남자들의 의리이요. 정분은 며느리가 만들어야 하거늘 집안이 시끄러운 것은 언제나 잘난 며느리와 잘난 아들 때문이다.

윗 형님의 내리 사랑과 아랫사람의 존경 속에 한 집안의 분위기는 꽃이 피고 웃음이 넘치노라. 하나의 딸 하나의 아들은 너무 귀하고 아까운지라 고운자식 매를 들지 못하니 아이 버릇은 어른이 되어도 고칠 수 없으니 어찌 천하 어려운 자식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는 총체적인 불신과 불안 속에 인성이 병에 걸린 듯 하니 치유하기 정말 어렵다.

법과 제도는 거미줄처럼 얽혀있어도 우리는 안개 속이 혼탁하듯이 연일 어둡고 상처스러운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 속고 속이며 물고 물리는 사회 범죄, 생활 범죄, 성 범죄, 보이스피싱, 경제사범, 교통사고, 화재 소식, 학교 폭력 등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소통의 부재와 빈부의 격차는 사회불안의 불씨가 되어 자기이익과 몫을 챙기기 위해서 곳곳마다 아우성이다.

국민의식보다 낮은 정치의식은 책임 공방에 급급하고 부패불감증은 한탕주의에 검은 손을 뻗고 있어 검은 고양이와 흰 고양이 모두 먹이를 노리고 있다. 누가 누구를 탓 할 수 있는 형편이 못 된다.
추운 겨울에 길가에 술 취해 쓰러져 있는 사람이 있어도 지나가는 모든 차량은 그냥 지나간다. 지나가는 행인 역시 모두 외면하고 못 본척하며 피해간다. 그나마 전화로 119나 가까운 경찰서에 연락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의인이다.

혹시 그 사람이 경찰에 가서 돈 지갑이라도 잃어버린 결과가 나오면 전화 한 사람에게 연락하여 참고인 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불이익 때문에 신고하기도 두려운 세상이다.
공인정신이 없다. 택시 운전자가 손님을 태우는 것도 두렵다. 택시강도가 너무나 빈번하다. 승용차에 낯선 사람을 태워서도 안 되고 태울 수도 없다. 양심부재, 양심돌변이 많으니 자칫하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학교폭력은 극을 두고 달리는 듯하다. 엄격한 법망에 묶여있는 우리사회의 범죄는 심각 수준을 넘어 극에 달하고 있다.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 학부모는 학교당국이나 선생에게 직무유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경찰과 선생님의 의견은 다르다. 학부모는 극성들이니 귀한 내 자식 나도 때리지 않는데 왜 폭행하느냐. 학습권을 빼앗지 마라. 아이들 일에 과잉 개입한 것 아니냐.

자기 지식을 과잉보호 하는 부모 측에서는 선생님의 교권과 인격무시가 여과 없이 노출되니 선생님도 두렵다. 신고하여 사건화되면 선생만 힘들고 고달프다. 학생 인권이 공포되는 시점에 학생을 인격체로 대하여야 하니 담임이라고 마음대로 말하고 지도할 수 있겠는가.
인격체의 자유와 평등권 등을 성인에게 부여 된 인권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학생이 인격체가 되어 결함이 없어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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