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된 해군 장병, 고요숲속샘터유치원 방문
산타가 된 해군 장병, 고요숲속샘터유치원 방문
  • 최원태기자
  • 승인 2018.12.25 18:32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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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사 장병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산타 변신 유치원 깜짝 방문
어린이들 사랑담긴 위문편지에 감동 장병들 직접 답장으로 보답


지난주, 해군 잠수함사령부 근무지원대대 장병들에게 75통의 위문편지가 도착했다. 발신인은 창원 소재의 ‘고요숲속샘터유치원’ 어린이들로, 바다를 지켜주는 해군 아저씨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와 선물을
 
보내왔다.

근무지원대대 장병들은 이에 보답하고자 24일 직접 산타로 변장해 유치원을 방문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여했다.

지난 2015년 겨울, ‘고요숲속샘터유치원’ 어린이 친구들이 연말을 맞이해 해군 잠수함사령부 장병들에게 첫
 
위문편지를 보낸 이후 올해로 벌써 4년째에 접어들었다. 편지에는 “해군 아저씨, 잠수함을 타면서 해적 잡아주세요”, “해군 삼촌이 타는 잠수함은 얼마나 커요?”, “겨울에 따뜻하시라고 핫팩을 드리고 싶었어요” 등 순수하고 따뜻한 내용들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작은 손으로 꾹꾹 눌러 쓴 위문편지를 받은 해군 장병들은 그동안 경계근무와 각종 훈련으로 쌓인 피로를 해소하며 행복해했다. 정보참모실에서 근무하는 정태헌 상병은 “바다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아이들의 인사가 괜히 멋쩍게 느껴졌지만 누군가에게 응원을 받는다는 사실에 내심 뿌듯했다”며 “이 맑은 아이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4년째 아이들이 보내온 위문편지에 감동한 해군 장병들은 24일(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여 산타 복장을 하고 유치원을 깜짝 방문했다. 장병들은 손수 적은 편지 답장 및 기념품을 전달하고 유치원 어린이들의 공연을 본 뒤, 엉뚱 발랄한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영내장병들과 함께 유치원에 방문한 근무지원대장 이홍주 대위는 “올 한 해 잠수함의 완벽한 작전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지원임무에 수고한 잠수함사령부 장병들에게 아이들의 위문편지는 선물 그 자체였다”며, “매년 우리 장병들을 잊지 않고 아이들의 사랑이 담긴 편지를 전해주는 고요숲속샘터유치원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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